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역대급 폭우로 인한 농지 침수, 낙과 피해 등에 따라 농산물 공급량이 줄어 도매가격은 최근 크게 올랐다.
18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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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상품) 도매가격은 4㎏에 5만4840원으로, 1주일 만에 51.3% 올랐다. 적상추(상품)은 4㎏에 5만9720원으로 같은 기간 33.4%, 오이(다다기 계통ㆍ상품)는 100개에 7만5200원으로 26.8% 올랐다.
닭고기 도매가격은 지난달 ㎏에 3954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올랐다. 최근 집중호우로 육계 51만4000마리가 폐사한 데다, 여름철 닭고기 수요 증가와 맞물려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연장 거부 소식이 전해지며 밀 등 세계 곡물가격도 오름새다. 전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밀 선물 가격은 3.0%, 옥수수 가격은 1.4% 상승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한 곳으로,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수출길이 막히면 밀ㆍ옥수수 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라 빵ㆍ면 등 식품 가격도 상승 압박을 받는다. 또 사료용 곡물 가격 상승으로 생산비가 늘어나 축산물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곡물 가격 강세 경향이 있을 것 같다”며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옥 기자 |
이에 더해 하반기에는 우유 원윳값 인상이 예정돼 있어 마시는 흰 우유 제품과 우유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빵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나타날 우려도 크다.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9일부터 인상률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세종=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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