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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스톰 섀도 공격으로 북한군 500명 사망”…국정원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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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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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 첩보’가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그간 수차례 북한군 사상자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국정원이 그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건 처음이다.

국정원은 24일 중앙일보의 관련 질의에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첩보의 내용이나 피해 규모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이는 신중했던 기존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한 만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사상자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상충하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당시 여야 정보위 간사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23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글로벌 디펜스코퍼레이션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가 영국산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로 러시아 쿠르스크를 공격했을 당시 북한군 50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당시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매체 등을 인용해 스톰 섀도가 겨냥한 목표물은 북한군 고위 장성과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은신해 있는 지하의 지휘 통제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종전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 우크라이나 식량안보 관련 회의에 참석해 “미국 차기 대통령의 (종전) 제안을 듣고 싶다”며 “우리는 그것을 (내년) 1월까진 보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진 않고 있다.

젤렌스키는 지난해만 해도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열망은 아름답지만, 이런 열망은 실제 경험에 근거해야 한다”며 트럼프식 해법에 반발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 직후 “‘힘을 통한 평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에 대한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바꾼 뒤 종전 협상에 열려 있다는 뜻을 계속 밝혀 왔다.

이 같은 입장 변화는 트럼프 재집권이 현실화된 이유가 크지만, 전쟁이 1000일을 넘기면서 우크라이나 내부에 전쟁 피로감이 상당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호·박현준·박현주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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