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중소기업 AI 규제 반대"...'챗GPT 아버지' 방한에 국내 스타트업들도 규제혁신 '기대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영아 기자]

테크M

샘 알트만 오픈AI ceo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챗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알트만 CEO는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기업들과 협업 기회 등을 모색하고, 세계 각국의 AI 관련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알트만 CEO가 최근 AI의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조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는다. 다만, 그동안 알트만 CEO가 "규모가 작은 AI 기업에 대한 규제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강조해온만큼, 스타트업과 교류에 더 무게를 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알트만 CEO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대담하고, 국내 스타트업 5개사와 간담회를 갖는다. 중기부는 "AI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오픈AI와 국내 스타트업간 교류로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제고하고 AI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했다.

오후에는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와 함께 '안전하고 강력한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한 오픈AI의 미션'과 '인공지능이 가져올 다양한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대담한다. 업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AI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참가 신청을 통해 함께한다.

업계에서는 알트만 CEO가 이번 방한에서 초거대 AI 관리·감독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발언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다만, 알트만 CEO가 AI 스타트업에 대한 규제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온만큼,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목소리를 높일 것이란 분석도 제시된다.

앞서 유럽 국가와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던 알트만 CEO는 그동안 AI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경계하면서도 "핵 문제를 감시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처럼 AI 문제를 감독할 국제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다만, 알트만 CEO는 "규모가 작은 AI 기업에 대한 규제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소기업에 대한 규제는 없어야 한다고 분명히 말해왔다"면서 "규제는 우리 자신(오픈AI)과 대기업들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은 자체언어모델(LLM) 개발이 활발한 만큼, 협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특히 AI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최근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공개한 '챗GPT 플러그인(plug-in)'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승혁 클레온 대표는 "챗GPT의 등장과 함께 AI 산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상상만 했던 일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빠르게 현실이 됐다"라며 "이를 샘 알트만에게 직접 선보일 수 있음은 대단히 뜻깊다"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