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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우파 천하 멕시코, 주요 선거서 '변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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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는 100년 가까이 어느 선거에서나 우파 보수계열 정당이 승리해왔는데요.
멕시코 대선의 풍향계라고 할 수 있는 멕시코주에서 정반대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정권교체까지 점치고 있습니다.
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멕시코 중부에 위치한 멕시코 주의 톨루카.

멕시코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멕시코주로 최근 실시한 주지사 선거에서 좌파인 집권당 후보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델피나 고메스 / 집권당 소속 주지사 후보: 멕시코주 시민들의 승리입니다. 부패와 방치로 버림받은 100년이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들이 조직화되고 승리했습니다.]

멕시코주 주지사 자리를 좌파 성향의 후보가 차지하는 건 94년 만의 일로 중도좌파 성향인 델피나 고메스 전 상원의원이 과반을 득표했습니다.

반면 우파 성향 후보 알레한드라 델 모랄 전 멕시코주 사회개발부 장관은 45% 남짓한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외신은 거의 100년 동안 이어져온 멕시코의 일당통치를 뿌리 뽑고자 하는 멕시코주 사람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이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루피나 페레즈 / 유권자:정말 변화를 원합니다.
과거 PRI(제도혁명당)과 PAN(국민행동당)이 우리에게 어떠한 약속을 했고 상황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보수당에 투표하는 바보들은 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유독 이번 선거가 멕시코 32개 주 가운데 이목을 끄는 데에는 멕시코주 선거가 대체로 대선과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멕시코주 주지사 선거는 매번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지면서 민심의 향방을 미리 살필 수 있는 대선 바로미터로 불려왔습니다.

여기에 두 여성 후보가 선거에 출마하면서 멕시코주 처음으로 여성 주지사를 선출하게 된 부분도 있습니다.

[알레한드라 델 모랄 / 제도혁명당 소속 주지사 후보: 오늘은 멕시코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처음으로 멕시코 여성들이 멕시코주를 이끌어갈 운명을 차지할 수 있게 되는 순간입니다.]

좌파인 고메스 후보가 94년 만에 처음으로 우파 델 모랄 후보를 제칠 것으로 보이면서 우파의 94년 멕시코 통치가 막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원혜미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원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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