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따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4월 수입물가지수는 139.81(2015=100)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8%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9% 상승했고,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 등은 올랐으나 석탄과 석유제품이 내리며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1.6%, 0.2% 상승했다. 세부품목 중에는 원유(7.4%), 선박용엔진(6.6%), 금속절삭기계(4.6%), 산화티타늄(4.7%), 기타귀금속정련품(3.1%), 시계(2.7%) 등이 올랐다. 반면에 부탄가스(-25.5%), 프로판가스(-22.1%), 옥수수(-8.1%), 탄소전극및흑연전극(-7.8%), 천연가스(-6.6%) 등은 내렸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1.4%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광산품이 2.3% 오른 것과 관련해선 원유가 7.4% 올랐지만 천연가스, 유연탄 등 주요 에너지 가격이 내림에 따라 2.3%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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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매매 기준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320.01원으로 전월(1305.73)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1% 올랐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3.44 달러로 전월(78.51달러) 대비 6.3%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8.8% 하락했다.
세부품목 중에는 DRAM(-16.0%), 제트유(-5.0%), 경유(-2.2%), 냉동수산물(-1.0%) 등이 내렸다. 반면 냉연강대(15.4%), 은괴(15.3%), 벙커C유(7.8%), 테레프탈산(7.7%) 등은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13.1%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수출입물가 하락 가능성과 관련해 “이달 들어 1~10일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내리고 있고 원자재도 내리고 있다”면서도 “5월이 다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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