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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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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리노베이션 마치고 김환기 회고전으로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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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등 대표작부터 미공개 초기작까지 120여점 공개

연합뉴스

전시 전경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호암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경기 용인의 호암미술관이 재단장(리노베이션)을 마치고 김환기(1913∼1974) 전시로 재개관한다.

15일 호암미술관에 따르면 이달 18일 개막하는 '한 점 하늘 김환기'전은 20세기 한국 미술사의 대표적인 추상화가인 김환기의 40년 예술세계 전반을 살피는 회고전이다.

시대별 대표작과 도판으로만 확인되던 초기작들과 미공개작, 스케치북, 드로잉 등 약 120점을 소개한다. 작가의 유품과 편지, 청년 시절 사진, 낡은 스크랩북 등도 처음으로 전시에서 공개된다.

193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초까지 작업을 소개하는 1부 전시는 달, 달항아리, 산, 구름 등 모티프가 그림의 주요 주제로 자리 잡으며 작가의 전형적인 추상 스타일로 정착되어 가는 과정을 살핀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론도'(1938)를 비롯해 '달과 나무'(1948), '항아리'(1958) 등이 미공개 초기작들과 함께 전시된다. 벽화대작 '여인들과 항아리'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발견된 작가 수첩을 통해 제작 연도가 1960년으로 확인됐다고 미술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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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로비 모습
[호암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부에서는 김환기가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후 새로운 추상 사계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환기의 점화를 처음으로 알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6-IV-70 #166>(1970), 2019년 경매에서 당시 환율로 약 132억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낙찰 기록을 세운 '우주'(Universe 5-IV-71 #200), 작고 한 달 전 그린 검은 점화 '17-VI-74 #337'(1974) 등을 볼 수 있다.

한편 삼성문화재단은 이번 리노베이션을 계기로 '하나의 미술관, 두 개의 장소'를 콘셉트로 서울 한남동의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의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이번 김환기 회고전을 필두로 호암미술관은 고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획전 및 소장품 특별전 등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10일까지. 유료 관람.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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