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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직접 가져다 먹고 말지”…비싼 배달료에 스마트폰서 사라지는 배달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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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배민라이더스 모습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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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달대행 애플리케이션(앱)이 스마트폰에사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호황을 누렸던 작년과 달리 고물가에 배달료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앱을 삭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국내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배달의 민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954만8529명으로, 이는 작년 4월(2019만8156명)보다 약 65만명 줄어든 수치다.

배달의 민족의 월간활성사용자수는 올해 1월 들어 1950만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2000만명 안팎을 유지하던 지난해와 비교해 50만명 가량 이탈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 3월에는 1929만4719명을 기록하며 2021년 4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다른 배달앱 요기요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달 요기요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는 668만2000명으로 2022년4월(795만3887명)과 비교해 13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동기간 쿠팡이츠도 506만5177명에서 303만1235명으로 200만명 이상 사용자수가 줄었다.

배달3사의 결제 추정금액도 쪼그라들었다. 앱·유통업계 분석 플랫폼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자료를 보면, 배달3사의 결제 추정금액은 올해 3월 1조8700억원으로 작년 4월(2조600억원) 대비 약 9% 감소했다. 결제자 수도 2599만명에서 2325만명으로 11% 축소됐다.

유통업계는 배달앱 사용자 감소 원인으로 갈수록 심화되는 배달비 부담을 지목한다. 실제 소비자들이 배달앱 이용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인 2위로 배달료(15.1%)가 꼽혔다.

1위는 음식 가격(21.1%)이었다. 배달료가 비싸다는 응답도 57.8%에 달했다. ‘조금 비싸다’는 응답도 34.6%였다. 반면 배달료가 ‘적절하다’와 ‘싸다’는 응답은 각각 6.8%, 1% 미만에 불과했다.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작년 9~10월 전국 만 20~69세 성인 소비자 1267명과 외식업 종사자 5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다.

최근에는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배민 라이더들은 지난 11일 현행 3000원으로 책정된 기본 배달료를 4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년째 동결된 기본 배달료를 최저임금 및 물가 상승에 맞게 올려야 한다는 것인데, 기본 배달료가 인상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배달앱 이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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