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취업자 2년 2개월 만에 최대 감소
취업자 증가 폭 다시 둔화
8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 게시판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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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었다. 전달보다 증가 폭이 줄었고, 청년층과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축소됐고, 제조업 부문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4000명(1.3%)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월(46만9000명)보다 줄었지만, 2월(31만2000명)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6월(84만1000명)을 정점으로 9개월 연속 둔화했다. 지난 3월 10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증가세가 꺾였다.
고용률과 실업률 지표는 양호한 편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를 기록했다.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 가장 높다. 실업자 수는 8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9000명 줄었다. 4월 기준으로 2008년(79만1000명) 이후 최저다. 실업률은 2.8%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고령층 취업자가 늘고, 청년층과 ‘경제의 허리’격인 40대 취업자는 줄었다.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44만2000명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3만7000명 줄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2021년 2월(-14만2천명)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40대 취업자는 2만2000명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7000명(2.1%)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1월(-3만5000명), 2월(-2만7000명), 3월(-4만9000명)보다 감소 폭이 특히 커졌다.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8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기장비·전자부품(반도체)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부문에서 수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계속 부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외부활동이 늘고 돌봄 수요가 증가하면서 숙박·음식점업(17만1000명)과 보건복지업(14만8000명)은 취업자가 늘었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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