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센텀퍼스트’ 청약 미달에 10% 할인
분양가 할인 단지, 수도권 전역 확산 가능성
분양가 할인 단지, 수도권 전역 확산 가능성
경기도 안양 아파트 청약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할인 분양 단지까지 등장했다. 사진은 안양 평촌신도시 전경. (안양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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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중이다. 경기도 안양에서는 청약 미달로 선착순 할인 분양에 나서는 단지까지 등장했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 센텀퍼스트(덕현지구 재개발)’는 1150가구 모집에 350명만 지원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0.3 대 1에 그쳤다.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으로 분양한 2886가구 대단지임에도 경쟁률이 저조한 것은 고분양가 영향이 컸다.
평촌 센텀퍼스트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7억4400만∼8억800만원, 84㎡는 10억1300만∼10억7200만원대로 주변 신축 단지 시세보다 비싸다는 평가가 많았다. 인근 ‘평촌 어바인퍼스트’의 전용 84㎡ 실거래가는 8억6000만원 수준으로 평촌 센텀퍼스트보다 저렴하다.
분위기가 심상찮자 평촌 센텀퍼스트 조합은 결국 ‘10% 할인 분양’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도권에 위치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할인 분양에 나선 것은 2012년 이후 약 10여년 만이다.
조합은 기존 3.3㎡당 3200만원 수준인 분양가를 2889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고가 기준 전용 59㎡는 8억800만원에서 7억2720만원으로, 84㎡는 10억7200만원에서 9억6480만원으로 조정된다.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혜택까지 내걸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향후 할인 분양에 나서는 수도권 단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미분양 물량이 갈수록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359가구, 수도권은 1만2257가구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입지, 분양가에 따라 청약 성적이 엇갈리는 청약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실수요자들은 ‘묻지마 청약’에 나설 것이 아니라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합리적인지 따져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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