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서비스 수용 위해 네트워크 고도화
AI반도체로 네트워크 저전력화도 추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지난 16일 대구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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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일 오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케이(K) 네트워크 2030’ 전략을 상정하고 그 내용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주립대를 찾아 발표한 ‘뉴욕구상’, 그에 따라 과기정통부 등이 마련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이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사회·경제로의 혁신이 가속화하면서 네트워크의 역할과 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를 따라잡기 위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그동안 원천기술 중심으로 진행해온 6세대(6G) 이동통신 연구 개발을 소재·부품·장비와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기술 개발 분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6253억원 규모 연구개발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과감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으로 6세대 이동통신 표준특허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기반 시설도 고도화한다. 과기정통부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인터넷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6월부터 신축되는 건물에는 광케이블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광통신 기술을 고도화하고, 해저 케이블 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어 통신용 인공지능(AI)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 저전력 설계 및 고효율 신소자 기술을 개발해, 네트워크 장비의 전력 소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통신분야 전력 소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동통신 기지국에 인공지능 반도체 및 인공지능 기반 전력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 저전력화를 추진한다.
과거 하드웨어 중심이던 네트워크 장비 산업 생태계를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중소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우고, 오픈랜 장비 산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현재 5개뿐인 이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매출액 1천억원 미만·수출액 500만달러 이상) 수를 2023년까지 2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 참석에 이어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연구개발센터를 찾아 삼성전자, 엘지(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의 6세대 이동통신, 오픈랜, 광통신 기술 개발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들은 뒤 이번 전략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상생협력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장관은 “민관협력에 기반한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임해, 네트워크 장비 수출을 늘리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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