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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이 13일 입대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진의 입대 순간을 집중 조명했다.
진은 이날 오후 경기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아 육군 현역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 AP통신, AFP통신, CNN 등 주요 외신은 취재진을 파견해 입소 현장을 보도했다.
AP는 “약 20~30명의 팬들과 수십 명의 기자들이 현장에 모였다. 그러나 진은 차량을 탄 채로 팬들과 만나지 않고 신병훈련소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의 인기에 비해 그다지 많지 않은 팬들이 모인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진과 소속사 측은 팬들에게 안전을 위해 현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 이에 팬들은 연천군의 허가를 받아 신병교육대 입소 길목에 진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홍콩에서 온 팬 만디 리는 AP에 “진을 기다리고 싶고 그가 군대에 가는 것을 보고 싶었다.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팬 안젤리나는 “진은 조국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면서도 “복잡한 마음”이라고 했다.
13일 그룹 방탄소년단의 팬이 진의 입대를 배웅하기 위해 경기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 앞에 진의 사진을 들고 서 있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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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는 “K팝 거물의 불확실한 미래에 팬들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팬 베로니크는 AFP통신에 “한국에서 한국 남자라면 입대를 하는 게 정상적인 일이지만 (진을) 최소 18개월간 못 보게 된다. 기쁘지만 슬프고, 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BTS의 최고령 멤버 진이 18개월의 복무를 시작했다”며 “머리도 새로 깎았다”고 전했다. 이어 “수십명의 팬들이 연천군의 신병훈련소에 진을 배웅하기 위해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를 견뎠다”고 했다.
CNN 등 외신들은 진이 병역특례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1992년생으로 올해 만 30세가 된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됐었다. 그러나 진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지난달 입영 연기 취소원을 내 입대가 확정됐다. 외신들은 진과 다른 멤버들의 병역에 대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방탄소년단에게 병역 특례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되며 논쟁이 일었지만 진의 현역 입대 결정으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했다.
이외에도 BBC는 훈련소 경험자의 증언과 함께 한국의 병역 문화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BBC는 진이 다른 훈련병 약 30명과 하나의 방에서 생활하며 훈련을 받게 된다고 했다. 연천에서 훈련을 마쳤다는 경험자는 BBC에 화생방 훈련과 실탄 수류탄 다루는 훈련, DMZ 경계 근무 등을 했다며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괜찮았다. 교관들이 모두 친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기도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진은 이날 입대 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자, 이제 커튼콜 시간이다”라며 “군대 갈 때 해 보고 싶었다. 게임 캐릭터 ‘진’ 대사”라고 인사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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