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송거부 7일째인 30일 전남 광양항 입구가 조합원들의 화물차량에 가로막혀 있다. 황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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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거부에 나선 조합원들은 "안전운임제가 최소한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장치니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시민사회단체는 광양항 앞에서 화물노동자 지지와 전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양항을 통해 화물 수출입을 처리하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석유화학업체와 광양제철소 등도 운송거부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화주·운송 업체는 운송거부 전 당장에 급한 물류를 사전에 이송하고 철도·해상 운송 등 대비책을 마련해뒀지만, 장기간 이어지면 보관이 어려운 제품은 폐기가 불가피하다.
여수산단 한 업체 관계자는 “긴급한 화물은 화물연대와 협의해 일부 운송하고 있다. 다만 이 방식대로는 한계가 있기에 노조와 정부 간의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져 운송거부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광주 레미콘 업체도 생산 중단
화물연대 운송거부 7일째인 30일 전남 광양항 입구에서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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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주일 전 미리 물량을 확보해 놓기 때문에 당장 레미콘이 부족해 작업을 못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파업이 길어지면 추가 물량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도 천연고무 등 원재료와 부재료 반입이 중단된 데다 사전에 확보해 놓은 재고까지 조만간 소진될 것으로 예상해 공장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생산된 타이어도 정상적인 출하가 이뤄지지 못해 공장 내 물류창고에 쌓여 있고 일부는 야적에 들어갔다.
광양=황희규 기자 hwang.heeg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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