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충남지부 소속 조합원 800여명은 24일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정문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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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는 24일 0시부터 집단 운송 거부(총파업)에 나섰다. 이날 화물연대가 충남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들어가면서 물류운송 차질도 빚어졌다.
24일 오전 10시 30분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정문 앞에는 화물연대 충남지부 조합원 800여명(경찰 측 추산)이 모여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들은 안전운임제 지속·확대를 요구했다. 화물연대 측은 “정부는 안전운임 일몰제 3년 개악을 중단하라”면서 “정부·여당이 안전운임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개악을 추진해 다시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지난 6월에도 총파업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출정식에서 벌어질 충돌에 대비해 경찰 320명을 배치했고, 현대제철 측은 정문을 폐쇄해 조합원들의 진입을 막았다. 오후 12시쯤 출정식을 마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충남지역 6개 시·군 6개 주요 사업장으로 흩어져 거점 시위를 벌였다.
조합원 100여 명은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1km정도 떨어진 현대글로비스 정문에서 천막을 치고 시위를 벌이면서 물류 운송이 중단됐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제철에서 생산되는 철강제품을 운송하는 업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화물연대 조합원들과의 충돌을 우려해 철강제품 운송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전국 5개 우리 공장에서 건설과 조선, 자동차 등에 쓰이는 철강제품을 하루 5만t 출하해야 되는데 운송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화물연대 조합원들과 업체 측 사이에 무력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경찰관 500여 명을 주요 지점에 배치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고, 총파업기간 중에 노조 측의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현장 검거 및 사법처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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