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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900억 손실에도 비트코인 매일 사겠다는 이 나라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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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추매 선언…손실액 6754만 달러
JP모건 1만3000달러까지 내려갈수도


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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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의 손실에도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의지를 내비쳤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앞으로 매일 1비트코인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일부터 우리는 매일 비트코인 하나씩을 구매한다”고 적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했다. 이후에도 틈틈이 추가 매수를 한 엘살바도르는 지금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1억715만달러 상당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유고는 2381비트코인이다.

그러나 수익률은 처참한 지경이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이날 현재 투자액의 약 63%를 손해 본 상태다.

손실액은 6754만 달러로, 이날 기준 환율로 계산해 보면 약 913억원에 이른다.

이날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1만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쓰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변동성이 크고 투기적이라 실제 사용률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글로벌 3위 암호자산 거래소 FTX가 유동성 위기에 따른 예탁금 지급 불능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도 어둡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이번 사태로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까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암호자산 규제 도입이 가속화될 가능성도커지고 있다. 미국 법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FTX에 대해 사기, 투자자 보호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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