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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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6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기 분석 결과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은 러시아의 순항미사일을 막으려 발사된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같은 날 “(어제 사고는) 폴란드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이란 징후가 없다”며 “러시아가 발사했단 근거 역시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었을 확률이 아주 높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동안 불행하게도 우리 영토에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에이드리엔 왓슨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의 폭발에 대한 폴란드 정부 조사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우리는 폭발이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예비평가와 모순되는 그 어떤 것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왓슨 대변인은 “결론이 무엇이든, 이 비극적인 일에 대한 궁극적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며 러시아를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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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당 미사일 폭발이 러시아군 소행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폴란드를 타격한) 미사일이 우리 것이 아니었다고 확신한다”며 “그 미사일은 러시아가 쏜 것이라고 믿는다. 이는 우리 군 보고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날 주요 20국(G20)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여러분 가운데 테러국이 있다”며 러시아를 겨냥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사고가 발생한 폴란드 동부 프셰보두프 마을에 대한 접근을 요청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위터에서 “폭발 현장에 대한 접근을 (폴란드에) 요청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책임론’을 반박할 증거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리는 조사팀에 포함될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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