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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첫삽…"공급 시기는 탄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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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3기 신도시 가운데 인천 계양지구가 15일 착공식을 열고 택지 조성 사업에 돌입한다. 사진은 계양지구 전경. 【매경DB】


인천계양 공공주택지구가 3기 신도시 중 첫삽을 뜬다. 다른 3기 신도시도 내년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동산시장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공급 물량이 너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얼마든지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인천시와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일원에서 3기 신도시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총 17만5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6개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다.

인천계양지구는 총면적 333만㎡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주택 9000가구 등 주택 약 1만7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계양지구 특징은 일자리 창출에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1.6배 규모(69만㎡) 자족 용지가 계획돼 있어 서울에 집중된 일자리 기능을 인천으로 분산·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착공식을 치르는 인천계양은 2026년 상반기 첫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3기 신도시 6곳 중 가장 먼저 토지보상을 마친 인천계양지구에서는 이미 3개 단지(A2·3·17블록)에서 사전공급이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8월 1차 사전청약으로 공급된 A2블록(709가구·공공분양)은 3만7255명이 청약 신청을 하며 52.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A2블록의 본청약은 내년 10월, 입주는 2026년 2월로 예정돼 있다. A3블록 역시 2026년 2월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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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교산, 부천대장, 고양창릉, 남양주왕숙1·2 등 다른 3기 신도시 역시 곧 토지보상을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계양과 하남교산은 토지보상을 100% 완료했고, 이외 3기 신도시의 토지보상률은 이달 초 기준 남양주왕숙1 74%, 부천대장 70%, 남양주왕숙2 64%, 고양창릉 46% 등이다. 고양창릉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정한 토지보상 관련 감정평가업체에 대해 일부 주민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업체 선정이 지연돼 지난 6월에서야 토지보상에 착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른 3기 신도시도 2023년 상반기부터 착공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기존에 사전청약을 실시했던 3기 신도시 내 공공주택들도 2023년 하반기부터 인천계양지구를 시작으로 본청약 공급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3기 신도시 최초 입주 시기는 남양주왕숙2가 2026년 말로 인천계양에 이어 가장 빠르고, 이외 4개 지구는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2020년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계획이 처음 공개될 때만 해도 입주 예정 시기는 2025년이었으나 토지보상 절차 등이 지연되며 1~2년 뒤로 밀린 상황이다. 이들 3기 신도시에는 지난 10월 26일 국토부가 발표한 '공공분양 50만가구 공급계획'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공공분양 공급 유형(선택·나눔·일반형)도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현재와 같은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3기 신도시의 주택 공급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박재순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우선 지난 10·26 공공분양 공급계획에서 제시한 사전청약은 계획대로 실시할 것"이라며 "그 외 물량의 분양 일정은 사업계획승인 시기를 지연시키는 방식 등으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는 선에서 공급 일정을 세워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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