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신도시 이모저모

목동 아파트, 5만가구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개발 계획안 서울시 심의 통과

최고 35층… 단지별로 특색 살려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단지가 최고 35층, 5만3000여 가구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조선일보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9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목동아파트 단지 재건축의 큰 그림을 담은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14개 단지 2만6000여 가구인 목동 아파트는 최고 35층, 5만3000여 가구 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목동 아파트 단지가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목동 아파트는 1980년대 양천구 목동, 신정동 일대에 조성된 436만8463㎡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1985년부터 1988년까지 14개 단지가 차례로 들어섰다.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됐지만 그동안 재건축은 지지부진했다. 2018년 재건축 계획안을 만들었지만 지구단위계획구역 계획안은 물론 안전진단도 통과하지 못했다. 현재 14개 단지 중 6단지 하나만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연말 국토교통부가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면 지구단위계획구역 계획안 통과에 이어 안전진단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후 주민들이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비계획안을 만들어 시에 제출하면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이번에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한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현재 약 100%인 목동 아파트의 용적률을 최대 300%까지 올릴 수 있게 했다. 예외적으로 역세권 일부 단지는 용적률을 400~500%로 올려 고층 주상복합으로 지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지하철역 출입구를 단지 안에 만들도록 할 계획이다. 단지 내부에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보행로를 내고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4개 단지를 나누던 담장을 허물고 전체 단지를 공공 보행로로 연결할 계획”이라며 “단지 주변 주거지와도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단지로 재건축될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또 “14개 단지를 각각 별도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단지별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건축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며 “도로변에는 중·저층, 단지 가운데 공간에는 고층을 배치해 입체적인 경관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이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목동아파트의 재건축 가이드라인까지 나오면서 서울 시내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종석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