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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영란은행도 기준금리 0.75% 인상 '자이언트 스텝'…14년 만에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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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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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영란은행, BOE)이 3일(현지시간), 미국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3%로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이로써 영국 기준금리는 세계적 금융위기가 덮쳤던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 폭은 1992년 9월 16일 '검은 수요일' 이후 30년 만에 가장 큰 수준입니다.

당시 조지 소로스 퀀텀 펀드와 헤지펀드들이 파운드화를 투매하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영국 정부는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를 대폭 올렸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최근 영국 기준금리는 1년도 안 된 사이 0.1%에서 3%로 빠르게 뛰었습니다.

영란은행은 물가 급등에 대응해 작년 12월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래 8차례에 걸쳐 쉼 없이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두 차례 연속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밟은 데 이어 이번엔 인상 폭을 더 키웠습니다.

영국은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1%로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고, 목표치인 2%의 5배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리시 수낵 신임 총리 취임 후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면서 이번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는 축소됐습니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감세안 발표 후 파운드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채권 금리가 급등했을 때는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이 17일 발표할 예정인 예산안과 재정전망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란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 수준으로 안정되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며 "비록 금리 고점이 금융시장에 반영된 수준보다 낮을 수는 있지만"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네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를 더 올릴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금리인상 중단에 관해 얘기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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