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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현대 산문의 혁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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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10일)밤 전해진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의 여운이 오늘까지도 계속 이어진 하루였습니다. 지금부터 이 내용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한강 작가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스웨덴 한림원은 작가가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왔다고 말했습니다.

한강 작가가 한국인으로서, 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된 이유, 먼저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마츠 말름/한림원 사무총장 : 2024년 노벨문학상은 한국의 작가 한강에게 수여합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작가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앤더스 올슨/노벨문학위원회 위원장 : 한강은 작품을 통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그의 모든 작품은 인간 삶의 나약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과 그를 현대 산문의 혁신가로 만든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안나 카린 팜/노벨문학위원회 위원 : 한강은 잔혹하면서도 부드럽고 때로는 초현실적이며 흥미진진한, 매우 강렬한 서정적 산문을 씁니다.]

한강은 한국인으로 처음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기록도 쓰게 됐습니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12년 중국의 모옌 이후 12년 만입니다.

노벨문학상은 그동안 119명의 수상자 가운데 여성이 17명에 불과할 정도로 남성 중심적이며, 유럽과 북미 작가들에 치중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한강의 수상은 이런 노벨문학상의 오랜 관습을 깨는 계기로도 받아들여집니다.

앞서 영국의 맨부커상, 프랑스의 메디치 상 등을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한강 작가는 노벨상 수상으로 명실상부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들게 됐습니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립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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