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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시속 195km' 집이 통째로 들썩…"모조리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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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 며칠 미국을 긴장과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었던 초강력 허리케인이 미국 남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1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허리케인이 몰고 온 토네이도가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엄청난 속도의 토네이도가 몰아치더니 굵은 나뭇가지들이 통째로 뜯겨 나갑니다.

근처 경찰서 주차장의 철제 구조물은 맥없이 주저앉았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상륙했던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를 관통해 대서양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크리스털 콜먼/이재민 : 지붕이 뜯겨져 나갔어요. 토네이도가 내 집 바로 위에서 회전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450mm의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이 홍수 피해를 입었고 33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특히 시속 195km에 달하는 강력한 바람에 나무와 집이 날아가는 등 허리케인이 몰고 온 토네이도가 피해를 키웠습니다.

미 국립 기상청은 현지 시간 수요일 하루에만 1986년 이후 가장 많은 126건의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키스 피어슨/포트 세인트루시 보안관 : 사람들이 안에 있는 상태에서 집이 들리고 움직이고 부서졌습니다. 허리케인과 토네이도가 지나간 곳은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미 CNN은 최소 12명이 숨지고, 1천 명 가까이 구조됐다고 전했습니다.

연일 허리케인 대처가 미흡하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바이든 대통령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런 거짓말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해롭습니다. 그들은 생명이 위태롭고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단 말입니다.]

밀턴은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최대 규모로 예상됐지만, 그나마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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