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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이태원 참사, 세월호 이후 최다 인명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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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에서 구급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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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파티가 열린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는 단일 사고 인명피해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되게 됐다.

30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49명이며 부상자는 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중상은 19명, 경상 57명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총 146명이며 부상자는 150명이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부상자 숫자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경상자 중에 귀가자가 있어서 부상자 숫자가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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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1995년 6월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사망 502명‧부상 937명) 이후 처음이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대형참사는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다. 당시 제주도 수학여행을 위해 배에 탑승한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이 사망하고 142명이 부상했다.

이외에 2003년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으로 사망자 192명, 부상자 151명 등 34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1993년 10월에는 전북 부안 인근 해역에서 서해 훼리호 침몰 참사로 승객 292명이 사망했다.

한편 소방에 따르면 29일 사람이 깔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최초 접수된 시각은 오후 10시 24분이다. 10분도 안 돼서 용산소방서, 중부소방서 등 용산 관내 구급차량들이 총 출동했다. 용산소방서에서 사고 현장까지는 4차로 하나만 건너면 되는 정도의 거리이지만 이날 현장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인 탓에 구급차가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사고 현장이 골목인 만큼 근처에 도착한 뒤에도 구급대원들은 인파를 뚫은 뒤에야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한 시각은 신고 시각보다 약 1시간 뒤였다. 이 때문에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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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잇달아 주재하고 사고 수습본부 즉각 가동과 사고 원인 정밀 조사 등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2시 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가동 중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 본부를 즉각 가동할 것과, 이 장관에게는 사망자 파악과 더불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 등 수습 준비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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