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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한동훈 겨냥 강경 발언... 달라진 김민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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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최근 대통령 관저 만찬

그 이후 反韓 입장 강해진 느낌”

이달 초 반한(反韓) 성향 유튜버가 “한동훈 대표와 그 일가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비난한 글이 당원 게시판에 다수 올라왔다”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의힘 김민전 최고위원이 관련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 그 배경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나오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당무 감사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수사 기관에 의해 밝혀지기 전에 당무 감사를 통해 뭐가 잘못된 건지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25일 최고위원 회의에선 공개적으로 한 대표와 이름이 같은 8명이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을 썼다는 이른바 ‘팔동훈’을 언급했다. 그가 당시 “당에서 ‘한 대표 사퇴’와 같은 글을 쓰는 사람이 있으면 고발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제게 사퇴하라고 문자 보내는 사람도 같이 고발해달라”고 하자, 한 대표는 즉각 “발언할 때 사실관계 좀 확인하고 말씀하면 좋겠다. 그런 고발을 준비하는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이 “기사에서 봤다”고 했으나 친한계에선 “해당 기사는 김 최고위원이 주장한 내용과 전혀 연관이 없는 내용”이라고 반발했다.

김 최고위원이 당원 게시판 관련 발언을 이어가자 친한계 일각에선 그가 지난 9월 인요한 최고위원 등 일부 비한계 인사들과 함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한 점과 연관 짓고 있다. 이 만찬 이후 김 최고위원이 한 대표에 대해 더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 같다는 주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현 정권 출범 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정치·지역 분과위원장을 거쳐 지난 총선 때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다. 이와 관련해 김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지난 25일 최고위원 회의 발언은 사전에 계획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한 대표가 당시 모두 발언에서 ‘정당 민주주의’를 말하기에 자연스럽게 관련 발언을 하게 됐다”면서 “당에 문제가 있어도 아무도 얘기를 못 하면 죽은 당 아니냐”고 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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