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블루아카이브' 1주년 축제 전방위 공세

[이주환 기자]

넥슨이 '블루 아카이브'의 한국 및 글로벌 버전 1주년을 맞아 새로운 콘텐츠와 보상뿐만 아니라 게임 외적으로도 즐길 수 있는 전방위 공세를 펼친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28일 모바일게임 '블루 아카이브' 1주년 방송을 갖고 향후 업데이트 및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내달 1일 업데이트를 통해 메인 스토리 '카르바노그의 토끼 편' 제1장을 선보인다. 이후 29일 이벤트 스토리 '불인의 마음'을 공개하고, 12월 20일에는 메인 스토리 '에덴조약 편 제4장' 전반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4번째 메인 스토리 래빗 소대 등장
카르바노그의 토끼 편은 하루아침에 사라진 SRT 학원, 그리고 신입생 래빗 소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4번째 메인 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학원과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양주영 IP실 시나리오 디렉터는 " '블루 아카이브'의 여러 키워드 중 밀리터리에 집중해 이야기를 구성했다"면서 "총기를 일상 용품처럼 가지고 다니는 키보토스 세계에서 밀리터리에 집중한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에서부터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솔직하지 못하고 어른을 경계하는 소위 허당 엘리트들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캐릭터러 래빗 소대 스트라이커 탱커 역할의 '미야코'가 등장한다. 공격 타입 관통, 방어 타입 중장갑의 캐릭터로, 모범생이자 조용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면서도 귀여운 걸 좋아하는 의외의 모습이 있다.

래빗 소대 스페셜 딜러 '사키'는 공격 타입 관통, 방어 타입 특수장갑의 캐릭터로 소개됐다. FM을 중요하게 여기는 무서운 중사 스타일이자 군기반장으로, 멤버 중 가장 심각한 중증 밀리터리 덕후라는 설정이다.

래빗 소대의 스트라이커 서포터 '미유'는 공격 타입 관통, 방어 타입 경장갑의 캐릭터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존재감 없는 스나이퍼로서, 떠들썩하고 개성이 강한 소대원들과 대비되는 모습이 오히려 부각되기도 하는 인물이다.

존재감이 적어 엄폐 시 누군가에게 밟히기도 하며 참새나 족제비까지 거부감 없이 접근해 미유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연출된다. 이 가운데 여러 소품들의 디테일,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한 디자인이 잘 잡혀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어딘가 숨어서 저격하는 연출을 요청한 가운데 낙엽을 담는 쓰레기통에 넣자는 의견이 맞아 떨어지며 캐릭터의 매력을 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 닌자와 전차가 만나는 대소동
내달 29일 개방되는 '불인의 마음'은 정식 동아리 인정을 받기 위해 백귀야행과 게헨나 학원 간의 교류회를 돕게 된 선생님과 인법연구부의 이야기로, '닌자에 전차를 끼얹어보자'에서 시작됐다.

첫 이벤트에서 등장한 닌자를 동경하는 '이즈나'의 다음 스토리라고 볼 수 있다. 백귀야행의 인법연구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수행부 그리고 게헨나의 판데모니움 소사이어티(만마전)까지 합세해 큰 소동이 벌어지게 된다. 바보 닌자 덕후들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활극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등장하는 수행부 소속 '카에데'는 스페셜 서포터, 공격 타입 폭발, 방어 타입 특수장갑의 캐릭터다. 장수풍뎅이를 잡으러 가거나 카드 게임을 같이 하는 등 아이 같은 매력과 순수한 모습을 의도했다.

인법연구부의 '미치루'는 스트라이커 딜러 역할로, 공격 타입 신비, 방어타입 경장갑 캐릭터다. 인법연구부의 부장이자 중증의 닌자 오타쿠로, 전용 유튜브 채널도 있는데 조회수는 잘 안나온다는 설정이다.

인법연구부의 일반 부원인 '츠쿠요'는 스트라이커 탱커 역할의 공격 타입 신비, 방어 타입 경장갑 캐릭터다. 180cm의 장신으로, 키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소심한 성격이다. 이를 통해 우물쭈물한 포즈나 기장이 긴 의상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는 바디 라인 등 장신 캐릭터의 매력을 외형적으로 살릴 수 있는 요소를 표현했다. 어설프게 꾸며진 나무 의상이나 표창에 폭탄을 묶어두고 야구공처럼 던지는 등 스킬에서의 어설픈 캐릭터성도 귀엽게 표현됐으며 외형을 변경하는 스킬을 첫 시도한 사례이기도 하다.

성지원 아트실 부실장은 " '블루 아카이브'의 디테일은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변신과 캐릭터 모두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기존에 없었던 비주얼 시스템까지 만들어야 했으며 프로그래밍, 기획, 원화, 모델링, 애니메이션 등 모든 작업을 두 배로 한 결과, 두 캐릭터 같은 한 캐릭터로 귀여움도 두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최장신 캐릭터를 벽에 끼워 울며 콧물을 흘리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는 것. 이 가운데 메모리얼 로비 연출에서 츠쿠요를 벽면에 보다 밀착시키기 위해 투시각을 좁혀야 된다거나 밀어내는 철판의 움직임, 벽면의 그림자 등에 대해 원화가 애니메이터 담당자들이 특히 고심했다.

만마전의 '이로하'는 스페셜 T.S 역할로, 공격 타입 신비, 방어 타입 중장갑 캐릭터다. PV 및 로그인 화면을 통해 항상 비춰지기 때문에 유저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로하는 똑부러지는 성격에 비해 만사가 귀찮은, 그리고 상사를 잘못 만나서 고통받는 중간 관리직을 상정했다. 느슨한 눈매나 넥타이, 살짝 삐져나온 셔츠 등으로 이 같은 디자인적 갭 요소를 가미했다.

메모리얼 로비 일러스트에서는 선생님을 자신의 비밀 공간에 초대했다는 맥락으로 아지트가 묘사됐다. 게임기, 과자, 인형 등 좋아하는 것을 가져다 놓았고, 벗은 양말도 중요한 요소로 배치됐다는 것. 배경소품을 캐릭터성에 입각해 잘 구성함에 따라 그 나이대 감성에 어울리며 귀엽게 느껴진다는 설명이다.

또 타이틀 화면 등에서의 장면을 그대로 컷인으로 옮기려고 했다는 것. 이에 원화와 모델링 팀에서 탱크 고증에 힘을 기울였으며, 배경 팀에서는 게헨나 지구의 풍경을 생활감 있는 콘셉트로 살리려고 했다.

# 아리우스 스쿼드 후일담은 12월
12월에 선보일 예정인 '에덴조약 편 제4장'은 아리우스 스쿼드의 후일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악당들을 한자리에 몰아넣고 흔들고 뒤섞고 울린다'로 요약할 수 있다.

아리우스 스쿼드는 빌런으로서 전문적인 무장 집단보다는 게릴라성 조직에 초점을 뒀으며 복장 양식이나 장구류가 너무 무겁지도 혹은 가볍지도 않도록 신경을 쓴 편이다. 특히 스탠다드 학생복이나 제복을 어느 정도 벗어나서 '블루 아카이브' IP의 디자인 기조의 확장성을 확보해두는 것을 서브적 목표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아리우스 스쿼드의 X자 패턴 '헤일로'의 경우 사연이 있는 빌런 집단을 고려해 반짝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상처로도 보이는 상반된 의미가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도록 의도를 했다. 또 가급적 냉소적 집단처럼 보일 수 있도록 창백한 컬러를 사용하려고 했다.

새롭게 등장할 아리우스 스쿼드의 '미사키'는 스트라이커 딜러로, 공격 타입 폭발, 방어 타입 특수장갑의 캐릭터다. 혼자 둘 수 없는 어딘가 위태로운 소녀를 의도하고 제작을 했다. 외형적으로는 시크 계열 패션, 속눈썹을 가진 페이스의 조합을 시도했다. 목이나 손목의 붕대를 추가하고 피어스나 통굽 부츠로 음악을 할 것 같은 펑키함을 약간 가미했다. 메모리얼 로비는 시티팝 커버 계열의 색채나 감성을 연상하며 작업을 했다. 창가의 빗물 표현의 제작 난도가 있는 편이었으나 2D 애니와 이펙트 팀에서 멋지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아리우스 스쿼드의 스페셜 서포터 '히요리'는 공격 타입 폭발, 방어 타입 경장갑 캐릭터다. 귀여운 울보 캐릭터를 의도했으며 우악스러운 장비와 대비되도록 포근해 보이는 빵모자, 목도리, 케이프 등으로 귀여움을 표현했다. 스킬 사용 후 퇴장 시 가방에서 물건을 흘리는데 난로 연통, 반합, 통조림, 미니 선풍기, 잡지 등 여러 가지 생활감이 담긴 물건들로 구성되기도 했다.

또 메모리얼 로비 제작 과정에서 맥락을 전달 받았을 때 살짝 놀라서 다시 확인을 받았으며, 대사를 쓸 때 스스로 걱정을 한 부분도 있지만, 제작진 서로를 믿고 최대한 말랑한 울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아리우스 스쿼드의 스트라이커 탱커 '아츠코'는 공격 타입 폭발, 방어타입 특수장갑의 캐릭터다. 말을 하지 않고 수화로만 대화를 하는 등 신비한 매력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로테스크한 가면을 쓰고 있지만 그 안에는 귀여운 미소녀의 얼굴이 있는 양면성을 의도했다.

메모리얼 로비 일러스트 경우 오래된 작업물 중 하나로, 글로벌 서버 기준으로 제작을 해놓고 4년 간 출시가 되지 않은 것이다. 과거 이미 완성했으나 현재의 게임 흐름이나 아트 밀도와 수준에 맞추기 위해 초기 버전을 버리고 완전히 다시 작업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 픽업 기간 단축 · 3성 모집 확률 상향
이 회사는 사전 예고한대로 캐릭터 뽑기 픽업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내달 예정된 미유와 츠루기, 12월의 츠쿠요와 유즈는 기존 2주일에서 1주일로 픽업 기간이 단축된다. 이 가운데 내달 1일 1주년 업데이트에 맞춰 3성 모집 확률을 2.5%에서 3%로 상향하며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주년을 기념하는 혜택도 예고됐다.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학원 교류회와 스케줄 보상이 3배로 증가한다. 그 뒤를 이어 8일부터 15일까지는 현상수배와 특별의뢰, 15일부터 19일까지는 임무 노멀, 19일부터 22일까지는 임무 하드 등 보상을 3배로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이어간다.

게임 내 보상뿐만 아니라 디지털 굿즈 세트, 특별 광고, 콜라보 카페, 오프라인 행사 참여 등 다양한 형태로 유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회사는 내달 1일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를 통해 감사인사를 전한다. 해당 광고 시청에 대한 인증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내달 9일부터는 바탕화면, 프로필 사진, 스티커 등 새로운 디지털 굿즈를 공개한다.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플레이키보드 테마도 함께 선보인다.

이 회사는 애니플러스와 협업을 통한 콜라보 카페도 오픈한다. 내달 10일부터 12월 25일까지 서울 합정점, 부산 서면점에서 운영되며 1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일러스트의 태피스트리를 비롯해 장패드, 망토담요, 우산, 후드 집업, 충전 스탠드, 쿠션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12월 3일과 4일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X게임 페스티벌 'AGF 2022'에도 참가하는 등 오프라인에서의 유저들과 접점을 늘려간다. 블루아카이브 부스 외에도 디앤씨미디어 부스를 통해 코믹 앤솔로지를 선행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1주년을 기념하는 프로모션 비디오(PV) 등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내달 공개 예정인 애니메이션 중 일부를 선보이기도 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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