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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과도한 게임 규제로 인해 현지 게임산업 전체가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여름방학으로 업계 성수기를 맞은 3분기에도 매출이 급감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감마데이터(伽马数据)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중국의 게임산업 총 매출은 597억 위안(한화 약 11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738억 위안 대비 무려 19.1% 감소한 수치다. 전 분기(683억 위안) 대비로 따져도 매출이 12.6% 줄어들었다.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모바일 게임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3분기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한 416억 위안에 그쳤다. 중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올해 1분기 무려 604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나, 2분기에 매출이 500억 위안으로 감소하더니 성수기인 3분기 마저 100억 위안에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감마데이터는 "전년 동기에 비해 모바일 게임 활성 유저 수와 활성 시간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매출 역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대해 "세계 경제 불황 및 기타 요인으로 인해 유저들의 구매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크게 줄어들자 서비스를 중단하는 게임 역시 늘어났다. 3분기 중국 모바일 게임 서비스 중단 건수는 전분기 대비 89%가량 증가했다. 이는 최근 5개 분기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특히 중국 최대 규모의 게임업체인 텐센트홀딩스가 최근 실적 부진을 겪으며 많은 수의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중단한 영향이 컸다.
중국 게임산업의 매출 하락 주 원인은 정부의 과도한 게임 규제가 꼽히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18세 미만 청소년들이 게임을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미성년자의 인터넷 게임 중독 방지 통지'를 공표했다. 해당 규제안은 중국 청소년들이 금요일과 주말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단 한 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조치다.
또한 신규 게임 유통 허가(판호) 발급을 중단하며 게임업체들이 신작을 출시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판호 발급 중단은 올해 4월 총 45개의 신작을 승인하는 것으로 멈췄으나, 여전히 규제 이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의 게임만이 판호를 발급받고 있다.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중국 게임산업은 올해 상반기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부터 중국 게임산업의 데이터 집계가 이뤄진 이래 기록된 첫 역성장이다. 게임 유저 수 역시 전년 대비 10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게임업체는 자국의 규제를 벗어나고자 해외로 시선을 돌리고 있으나, 이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3분기 중국 게임의 해외 시장 매출은 42억 6000만 달러(한화 약 6조 12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1% 및 전 분기 대비 3.9% 감소하며 4분기 연속 하락세다. '화평정영',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 등 기존 해외에서 든든한 매출을 올리던 작품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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