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 공연 장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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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부산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비티에스 옛 투 컴 인 부산’을 진행한 가운데, 외신들도 이번 공연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관심을 쏟았다. 이번 콘서트는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 229개 지역에 실시간 송출됐다.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BTS의 부산 공연은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을 알리는 행사였다”며 “전 세계 수만 팬이 (부산을) 찾았다. 대체 불가한 문화적 슈퍼스타이자 경제적 영향력을 지닌 BTS의 역할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BTS는 미국과 유럽의 주류 소비자에게 다가서기 이전에 아시아 전역에 물결을 일으킨 한류의 중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BTS가 내년까지 창출할 수 있는 경제 효과가 5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현대경제연구원의 발표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영국 음악전문지 엔엠이(NME)는 이번 공연을 “단 한 번뿐인 행사”라고 표현하며 “BTS는 놀라운 열정과 노력으로 지난 9년 동안 한국 문화를 세계 무대에 올렸고, 부산 공연도 그들에게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마련했다”고 했다. BTS의 ‘마 시티’ ‘아이돌’ 등의 무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호평하기도 했다.
일본 주요 매체들도 BTS 공연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세계 각지에서 팬 약 5만 명이 찾아 환호했다”고 전했다. 오사카 니시구에 산다는 한 여성 직장인(42)은 산케이와의 인터뷰에서 “BTS가 군대에 가면 잠시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몰라 이번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 즐거웠다”고 했다.
부산 공연을 하루 앞둔 14일부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은 국내외 팬들로 북적였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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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자랑하는 한국 남성 7인조 그룹 BTS의 무료 콘서트가 15일 한국 부산에서 열렸다”며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5만명의 팬이 달려왔다”고 했다. 도쿄 신주쿠의 한 여성(25)은 매체에 “BTS 완전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했다.
한편 외신들은 이번 부산 공연을 보도하면서 일제히 BTS 멤버들의 입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병역 문제 찬반 논란도 함께 소개했다. 현재 BTS의 맏형인 진(30·본명 김석진)의 입대 시기는 약 두 달 남았다.
BTS 입대 문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여러 차례 언급됐다. 지난 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서 한기호, 김기현,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병역특례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설훈,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찬성 의견을 냈다. 특히 한기호 의원은 BTS 멤버 슈가의 랩 가사를 국감장에 띄우며 “본인들이 병역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했다. 가사에는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 XX들 다 닥치길”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지난 5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BTS 병역 문제와 관련, 진의 입영 연기 시한인 12월 안에 입장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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