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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압구정 신현대, 7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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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아파트가 최고 70층, 2600가구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압구정 2구역(신현대아파트) 정비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조선일보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재건축 위치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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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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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일대에선 현대, 한양, 미성 등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2구역이 가장 속도가 빠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심의 결과가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현대아파트는 1982년 준공됐다. 지은 지 42년이 지나 일부 가구는 수도를 틀면 녹물이 나올 정도다.

현재 12~13층 27동 1924가구를 12동 2606가구로 재건축한다. 공공주택 321가구도 포함한다.

용적률 300%를 받아 최고 250m 높이까지 지을 수 있다. 층수로 따지면 70층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250m는 여의도 63빌딩과 같은 높이다. 서울 아파트 중에서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264m·69층),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256m·69층)에 이어 셋째로 높은 아파트가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지 내 시설을 외부에 개방하는 등 조건으로 높이 기준을 200m에서 250m로 올렸다”고 했다.

한강, 주변 단지와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만들기 위해 동호대교 남단과 현대고 주변은 20~39층 동(棟)을 배치한다. 단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폭 8m 공공보행로를 만들어 통경축(通經軸·개방감을 주는 열린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초고층 단지가 한강을 완전히 가리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공공보행로는 올림픽대로 너머 한강공원까지 연결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하기로 했다. 경로당과 어린이집, 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체육관 등 주민 시설도 외부에 개방한다.

조합은 이날 통과한 정비계획안을 바탕으로 정비계획을 고시하고 건축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나머지 3~5구역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 구역들도 최고 69~70층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1·6구역은 사업 추진 속도가 더딘 편이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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