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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가격인상에 게임업계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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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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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 인앱 결제 결제 요금을 인상키로 함에 따라 게임업체들의 대처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가격 인상 정책에 따른 조정 작업을 예고하고 있다.

애플은 앞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들과 한국을 비롯해 일본, 스웨덴, 칠레 등에서의 앱스토어 앱 가격 및 인앱 결제 가격을 25% 인상키로 했다.

앱스토어 입점 업체들은 87개 가격 등급(티어)을 기반으로 0.99달러 단위로만 앱 내 결제 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0.99달러는 1티어, 1.99달러는 2티어 등이다.

한국 인앱결제 가격은 0.99달러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상승하게 된다. 이 같은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밝히진 않았으나, 업계는 최근 달러 강세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 같은 애플의 가격 인상에 게임업계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는 평이다. 또 급작스러운 정책 변경 역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업체들은 애플 정책에 맞춰 가격을 인상하면 유저 불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때문에 일부 손해를 입더라도 최대한 기존 가격을 유지하려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넥슨은 '히트2' '바람의나라: 연' 'V4' 등의 모바일게임 공지사항을 통해 "최대한 기존의 판매 가격을 유지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애플의 가격 변경 정책 내 기존의 판매 가격이 존재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상품 구성이나 가격 변경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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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도 '리니지W' '블레이드&소울2' '트릭스터M' 등에서의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이유로, 상품 금액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작업을 위해 일정 기간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상품 구매가 중지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일례로, '리니지W'의 경우 내달 5일 오후 3시부터 상품 구매가 중지된다. 이후 내달 7일까지 조정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지만, 애플 측의 처리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격 조정 상품으로, 120 다이아를 기존 3900원에서 3300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세라의 보급상자(5900원→6000원) 400다이아(1만1000원→1만2000원) 데일리 강화 주문서 상자(1만1000원→1만2000원) 등의 가격을 조정키로 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에서 상품 판매 가격 조정에 대해 밝혔다. 적용 일시는 내달 6일 오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최대한 기존 상품 판매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만, 일부 상품은 판매 가격에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웹젠도 '뮤 오리진3' 등에서 상품 가격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우선 내달 5일에서 7일 사이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상품 가격을 변경한다.

또 이후 내달 중순께 구글 플레이까지 포함해 패키지 가격 및 구성품 조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이에 비례해 상품 수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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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도 '쿠키런: 킹덤' 등에서의 상품 가격 조정 및 판매 구성 변경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반면 넷마블, 위메이드, 네오위즈 등의 업체들은 아직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안내를 하지 않는 중이다.

현재로서는 애플 정책 발표 이후에도 최대한 기존 판매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게 업계 전반의 분위기다. 다만, 애플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기 위해 부득이하게 소폭의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업체들의 입장이다.

일각에선 애플 앱스토어가 국내 시장에서의 전체 매출 점유율이 15%대 수준으로 추산된다는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 가격 조정되는 상품들 역시 대부분 1만원대 이하라는 점에서 시장에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가운데 업체들 각각의 대처가 상이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이를 계기로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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