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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푸틴, 30만 규모 부분 동원령 공식 선언…"모든 수단 사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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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푸틴, 오늘 대국민 연설 통해 30만 규모 부분 동원령 공식 선언
"러군, 1000㎞ 넘는 전선에서 서방과 작전…예비역 소집 예정"
쇼이구 국방 "30만 명 우선 징집 계획…전선 배치 전 사전 교육"
푸틴 "러 영토 위협 시 모든 수단 동원"…핵 사용 가능성 시사
"러, 나토보다 더 현대화·다양한 파괴 수단 보유 사실 상기해야"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점령지 병합 투표 "전폭 지지"
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부분 동원령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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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30만명 규모로 예상되는 부분 동원령 발동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은 확전으로 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군대는 1000㎞가 넘는 전선에서 서방과 군사작전을 마주하고 있다"며 "예비역들에 대한 소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동원령 관련 구상에 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부분 동원령은 기본적으로 군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징집 대상으로 한다. 과거 징집됐던 사람과 학생 신분으로 군복무 했던 사람은 제외하기로 했다.

쇼이구 장관은 예비 병력이 총 2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에서 30만명을 우선 징집하기로 했다. 징집된 병력은 전선에 배치되기 전에 사전 교육을 받게된다고 쇼이구 장관은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동원령 선포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며 선을 그어왔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으로 규정하며 자국민 동원 대신 모병제를 통한 계약 군인과 용병을 전선에 투입하는 것으로 필요 병력을 충원해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으로 북부 제2도시 하르키우를 내준 이후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러시아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선포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을 방패 삼아 핵재앙을 초래하고 있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강력 경고했다. 대량파괴무기(WMD)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한 데 따른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에 대한 그런(핵무기·WMD 사용 가능성)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 러시아가 다양한 파괴 수단을 갖고 있고, 몇몇 경우에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보다 더 현대화 된 무기를 보유 중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영토 보전이 위협받을 때, 우리는 당연히 우리 영토와 자국민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것은 허세가 아니다. 핵무기로 우리를 협박하려는 자들은 상황이 (핵무기 사용 방향성이) 그들에게 향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서방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을 시작했다"며 "서방은 공격적인 반(反) 러시아 정책에서 모든 선을 넘었다"고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우크라이전 개입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대한 병합 국민투표 실시 계획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점령 중인 4곳(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주)의 러시아 행정부 수반들은 오는 23~27일 러시아 연방 편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일제히 실시할 예정이라며 결과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신속한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이번주 루한스크·도네츠크·헤르손·자포리자 4곳에서 러시아 연방으로의 합병을 위해 실시하는 주민투표에서 주민들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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