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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100년만에 한국 찾는다…11월 사직·고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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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22년 한국을 방문한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팀 . 경향신문 자료사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단이 100년만에 한국을 찾는다.

부산시는 오는 11월 9~16일 부산과 서울에서 ‘2022 MLB WORLD TOUR : KOREA SERIES’가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9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일정을 발표한다.

MLB 선수단은 11월9일 전용기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뒤 11월 11일과 12일 부산 사직경기장에서, 14일과 15일 서울 고척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KBO는 한국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MLB의 한국 방문을 추진했고, MLB 사무국은 월드투어 한국 경기를 편성했다.

MLB를 대표하는 각 팀 선수단이 한국에 방문해 경기를 펼치는 건 1922년 이후 100년만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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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등에서 선발된 MLB 선수들은 그 해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한국행은 예정에 없었으나 조선야구협회 창립을 주도한 이원용씨의 주선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그 해 12월 8일 서울 용산 만철운동장에서 MLB 올스타팀(전미군)과 전조선청년단(전조선군)의 친선경기가 개최됐다.

이날 경기에서 2회초 성용하가 우전 2루타로 나간 뒤 3루까지 밟아 관중을 열광케 했다. 3회와 6회에는 안익조와 마춘식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안타를 쳤다. 7회에는 이석찬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실패했고, 김태술이 3루수 실책으로 진루해 2루에서 3루를 훔치다 실패했다. 8회에는 김정식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친 뒤 3루까지 진루했고, 안익조가 친 공을 유격수가 1루로 던지는 순간 홈으로 질주,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1점을 얻었다고 당시 매일신보는 적었다. 9회에는 장의식이 주자 1,2루 상황에서 좌익수를 넘기는 3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리면서 응원관중이 열광의 춤을 추었다고 보도했다.

MLB 올스타팀은 전조선군을 상대로 23대 3으로 승리했다. MLB 올스타팀 홈런 3개를 포함 안타 20개를 쳤고, 우리는 6개에 그쳤다. MLB 올스타팀의 그리피스는 홈런을 치며 맹활약했는데 전 기아 감독인 맷 윌리엄스의 외할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이해 100년만의 MLB 경기의 개막식을 부산에서 개최하게 돼 부산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한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메이저리그의 개막경기 등 다양한 행사가 부산에서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항준 프로모터 대표는 “친선경기로 진행되는 이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의 마지막 은퇴경기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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