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1. 초강력 태풍 힌남노…내일 새벽 제주 상륙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늘(5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5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힌남노는 내일 새벽 1시쯤 제주를 지나 오전 7시쯤 고성과 통영 사이 경남남해안에 상륙하겠습니다. 내일 오전 8시쯤 부산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뒤 경주와 포항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 100~300mm이고, 제주 산지 600mm 이상,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 등은 400mm입니다. 힌남노의 위력은 2003년 태풍 매미 때와 비슷하거나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람이 날아갈 수 있을 정도의 강한 바람도 불겠습니다. 특히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시간대엔 10m가 넘는 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해안가나 저지대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통보관이 태풍 '힌남노'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 류영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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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통보관이 태풍 '힌남노'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 류영주 기자
2. 역대급 가을태풍 계보 잇는 '힌남노'…외출 자제하세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역대 최악의 태풍은 모두 가을 태풍이었습니다. 국내에 가장 큰 피해를 준 최악의 태풍은 지난 1959년 9월 15일부터 나흘간 영남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라입니다. 사망, 실종 등 849명의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2년 8월 30일부터 사흘간 강원지역을 집중 강타한 루사가 사망, 실종 등 246명의 인명피해와 역대 최대 규모인 5조1천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이듬해 9월 추석 연휴엔 태풍 매미가 경남 사천 부근으로 상륙해 117명이 숨지고 4조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과거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줬던 이들 3개 태풍은 모두 가을 태풍이었는데 힌남노 역시 역대급 강도여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구기분소 입구에 탐방로 부분통제를 알리는 안내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한라산과 지리산 국립공원에 이어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가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류영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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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구기분소 입구에 탐방로 부분통제를 알리는 안내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한라산과 지리산 국립공원에 이어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가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류영주 기자
태풍 힌남노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40에서 60미터에 달합니다. 사람과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세기인데요. 이렇게 강력한 폭풍우가 불 때는 바람에 날리는 물체에 맞아 크게 다칠 수 있어 가급적 바깥출입을 삼가야 합니다. 개울이나 하천가 급류에 주의해야하고 논둑이나 물꼬 점검을 위해 외출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강한 바람에 대비해 창틀이 흔들리지 않게 창문과 창틀사이에 수건 등을 끼워 고정하고 베란다 난간의 화분 등도 실내로 옮겨둬야 합니다. 강한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간판이나 교회첨탑 등은 단단히 고정해야 하고, 바람에 흔들리지는 않는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또 운전 도중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 속도를 높여선 안 됩니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바람에 흔들리는 힘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침수피해 등이 발생하면 인명구조가 필요한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원전화 110을 이용해야합니다. 119로 전화가 몰리면 정작 긴급한 구조가 필요할 때 119가 불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again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 출범 마무리 단계
국민의힘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추석 전'을 데드라인 시간표로 정하고 절차를 밟아가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오늘(5일)과 8일 잇달아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새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가 최대 관심사인데 당 안팎에서 '도로 주호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완료하게 되는 오는 8일 상임전국위원회 개최 일정에 맞춰 '새 비대위원장' 인선도 함께 발표한다는 게 지도부의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가운데 26일 오후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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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가운데 26일 오후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윤창원 기자
당 일각에서는 현 비대위원들이 모두 사퇴한 뒤 재임명 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그러나 주 위원장의 재등판에 대해서는 참신성이 떨어지고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정치적 도의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4. 이준석 "죽비 들어달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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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보수의 심장이자 본인 당대표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현역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랑 윤핵관에 맹종하고 있다' 라면서 "2022년 지금, 대구는 다시 한 번 죽비를 들어야 한다. 권력자의 눈치만 보고 타성에 젖은 정치인들이 대구를 대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출마하면 당선' 이라는 대구 지역 현역 의원들을 겨냥해 지역구 의원들이 '공천'만 바라보며 충성경쟁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당심의 심판"을 거론한 건데요. 이 전 대표가 대구를 찾은 배경을 놓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윤 대통령이 자신을 내친 것을 비판하며 보수층의 지지를 다지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최근 이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상황이 꼽힙니다.
5. 이재명 출석통보에 민주당 '김건희 특검' 맞불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통보한 출석일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은 이 대표 출석여부를 논의함과 동시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당 내에서는 검찰이 적용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는 서면 조사로도 충분한 사안으로 정치보복, 망신주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이 때문에 불출석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데, 일각에서는 정치 보복 프레임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이번 소환 조사에 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400회 국회(정기회) 개회식 및 제1차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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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400회 국회(정기회) 개회식 및 제1차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
민주당은 또, 맞불격으로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직접 매수하도록 지시했다는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특검'까지 언급하며 역공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이 후보자 능력 등에 대한 검증도 이뤄지겠지만, 이재명 대표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형평성 문제나 검찰 중립성을 놓고 여야의 격돌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이외에도 탈원전 정책·북송 사건 등 문재인 정권 관련 검찰 수사나 2016년 '정운호 게이트' 수사 당시의 '수사정보 유출' 논란 등을 놓고 공세가 예상됩니다.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북상을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줄일 수는 있습니다. 오늘(5일) 낮까지가 대비를 위한 '골든타임'이라 생각하시고 내 주변 꼼꼼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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