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코로나 방역을 위한 소독 작업이 실시되고 있는 모습. /노동신문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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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4일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보고서에서 북한을 중국·러시아와 함께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는 국가로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레이 국장은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중국과 북한, 러시아가 사이버 작전을 이용해 미국의 코로나 백신 연구를 겨냥한 것을 확인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이버 범죄자들이 랜섬웨어(전산망을 마비시켜 돈을 요구하는 수법)를 이용해 병원과 의료센터, 교육기관을 노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중단으로 이어져 환자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렸다”고 했다.
러시아의 네트워크 감시 업체 솔라윈즈 해킹과 이란의 미국 선거개입 시도, 중국의 이중기술 습득 등을 국가가 주도한 사이버 공격의 예로 들었다.
레이 국장은 “악의적인 사이버 범죄자들의 활동을 더 어렵고 고통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며 “법 집행과 정보 능력을 통합해 이들이 적절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리사 모나코 미국 법무부 차관은 최근 뉴욕 포댐대학에서 열린 사이버 보안 회의에서 캔자스주의 한 병원이 지난해 북한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고 암호화폐로 거액을 지급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 의심 신규 발열 환자가 일주일째 0명을 기록했다고 5일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 신규 발열 환자 수가 0명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 발열환자가 총 477만2813명이며, 이 중 477만2739명이 완치됐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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