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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윤희근 “‘경찰서장 회의’ 류삼영 총경 징계 정당… 명령 불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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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 21일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와 전국 경찰직장협의회(직협) 대표 등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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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전국 경찰서장 회의(총경 회의)를 주최한 류삼영 총경에 대한 인사조치와 관련해 “한 지역의 치안을 총괄 책임지는 경찰서장으로서 직무에 전념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25일 류 총경에 대해 “경찰청장 직무대행의 지시 명령과 해산지시를 불이행한 복무규정 위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자는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서한문 등을 통해 지속해서 모임 자제를 사전에 요청했다”며 “류 총경에게 ‘즉시 모임을 중지할 것과 참석자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지시를 했는데, 이를 거부하고 참석자들에게 즉시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채 모임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찰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경찰국 신설에 대한 내부 반발에 대해 “경찰 조직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명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료된다”면서도 “경찰의 이러한 모습이 지속돼 집단반발로 비치는 등 국민의 우려를 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과 진심을 담아 소통하고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경찰제도 개선방안들이 기본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대 사안에 대한 경찰 수사 지휘는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현행법상 행안부 장관이 개별 사건 수사에 관여할 수 없고, 관여치 않겠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밝힌 것으로 안다”며 “행안부에서 추진 중인 지휘 규칙 제정안에도 수사 지휘 관련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경찰청은 행안부 산하 경찰국 신설을 수용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지난 15일 행안부의 경찰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향후 실행 단계에서 국민과 경찰 동료들이 염려하는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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