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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美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서 첫 내부자거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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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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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주형연 기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직원과 형제, 친구가 미공개 내부 정보를 활용해 거액을 챙겼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코인베이스 전(前) 직원인 이샨 와히 등 3명을 가상화폐 내부자거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내부자 거래 혐의 기소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코인베이스의 자산상장팀에서 상품매니저로 일하던 이샨은 동생 니킬 와히, 친구 사미르 라마니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최소 14차례에 걸쳐 코인베이스에 상장될 예정인 25종의 가상화폐들을 상장 직전에 사들여 모두 150만달러(약 19억7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샨은 업무상 코인베이스에 어떤 가상화폐가 상장될 예정인지 코인베이스가 상장 사실을 언제 발표할지 등의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그는 이러한 정보를 동생, 친구와 공유하고 내부자거래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익명의 이더리움 블록체인 지갑이나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불법 행각은 한 네티즌의 의혹 제기로 처음 공론화됐다. 지난 4월 11일 코인베이스가 12개 가상화폐의 상장을 고려 중이라고 발표하기 직전 라마니가 이샨에게서 넘겨받은 기밀 정보를 이용해 해당 가상화폐 중 최소 6종을 대량 매수했다.

이후 자체 조사에 나선 코인베이스가 5월 이샨에게 이메일을 보내 시애틀 사무실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고, 범행이 드러났음을 눈치챈 그는 인도로 도주하려다 공항에서 출국을 저지당했다.

코인베이스의 협조를 받아 정식 수사에 나선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이날 오전 시애틀에서 와히 형제를 체포하고 도주 중인 라마니와 함께 인터넷뱅킹 등을 이용한 금융사기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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