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규 감염자 절반이 유럽서 나와”
신종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있는 프랑스 낭트 인근의 코로나 검진 센터에서 간호사가 PCR 검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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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보건·방역기구인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20일(현지시각)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인해 유럽 내 신종 코로나가 급격히 재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ECDC 아고리사 바카 선임연구원은 이날 스웨덴 TV 인터뷰를 통해 “지난 6주 새 신종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3배로 늘어나는 등 유럽에서 다시금 신종 코로나가 크게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범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종인 BA.4와 BA.5″이라며 “이 두 가지 변종 감염자가 유럽 전체 신규확진자의 8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앞서 19일 “지난주 유럽 지역의 코로나 감염자 수가 300만명에 육박, 전 세계의 신규 확진자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유럽에서 또 다시 신종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새 오미크론 하위 변종 BA.2.75(켄타우르스)도 영국,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 15개국에서 확산하며 이 지역의 코로나 재유행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CDC는 그러나 “이번 변이 바이러스가 다른 하위 변이종보다 더 위험한지는 아직 속단하기에 이르다”고 밝혔다.
ECDC와 WHO 유럽 사무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 몇 주간 유럽 내 신종 코로나 입원 환자의 수는 2배로 늘어났고, 신종 코로나 사망자 수도 매주 3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바카 선임연구원은 “공공 교통기관이나 대규모 집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신종 코로나 대유행에 대한 방역 대책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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