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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윤 대통령 “호화청사 매각” 하루만에…정부, 공공기관 청사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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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찾아 1만7000톤 규모의 프레스 설비가 있는 단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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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호화청사를 매각해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며 고강도 공공기관 개혁을 주문한 지 하루만에 정부가 공공기관 청사 현황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전국 총 350개 공공기관이 대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한겨레>에 “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 청사 크기 등 현황을 파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공공기관 평가를 엄격히 하고, 방만하게 운영되어 온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해야 한다”며 “과하게 넓은 사무 공간을 축소하고 호화로운 청사도 과감히 매각해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공공기관 청사 조사는 기획재정부가 주도하며 대통령실에서는 경제금융비서관실이 이를 관장한다. 공공기관별 청사 부지 면적과 연면적, 기관장 집무실과 부속실·접견실 등 사무실 면적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언급한 ‘호화청사’의 기준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단은 청사 사이즈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단계”라며 “대통령실과 비교할지, 일반 회사면적과 비교할지, 정부세종청사 면적과 비교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기관별 특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고위직 급여 수준과 복지제도도 축소·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 또한 윤 대통령이 전날 “고연봉 임원진의 경우 스스로 받았던 대우를 반납하고, 과도한 복지제도도 축소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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