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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물가발 금리 상승…다시 코스피 덮친 인플레이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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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내일의 전략]

머니투데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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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잠잠하던 시장이 다시 한 번 인플레이션 이슈에 출렁였다. 물가발 금리 상승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강한 매도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31포인트(1.66%) 내린 2626.3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090억원, 기관은 8218억원 순매도 했다. 특히 금융투자가 6858억원 순매도 하며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992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정제마진 초강세로 4.88% 상승한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1.95% 하락하고 SK하이닉스가 2.80% 내리는 등 대형 반도체주가 하락하며 전기전자 업종도 2.13% 하락했다.

이날 한국 증시의 하락은 그간 증시를 옥죄던 인플레이션 영향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 미국 5월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다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입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1217계약 순매도 했고 기관은 2576계약 순매수 했다. 양호한 고용지표로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확대되며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가 확대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원태 SK증권 자산전략팀장은 "지난 주 고용지표 발표 이후 물가 압력 이슈가 연준 위원들 입에서 거론되는 등 금리 상승 요인이 오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며 "특히 금융투자 쪽은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데, 지난 5월까지만 하더라도 매수했지만 금리 상승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자 가장 먼저 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미 국채금리는 다시 3%대를 넘어서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2.940%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는 3.049%로 상승했다. 한국채금리도 전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국고채 5년물은 3.502%, 국고채 3년물은 3.232%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물가 진정이 확인되거나 연준이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보이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런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상 우려가 진정될 때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을 흔들고 경기침체가 진정될 때 금리인상 이슈가 다시 시장을 흔드는 양상"이라며 "이번 주말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다음주 6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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