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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일 정리해 줘"…일상 스며든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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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 '데일리' 기능…월간 이용자수 300만명 육박
챗GPT 이용자 절반 10·20대


머니투데이

주요 생성형AI 앱 MAU(월간 활성 사용자) 추이/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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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인공지능) 서비스가 한국인의 일상에 빠르게 스며든다. SK텔레콤의 AI 앱 '에이닷(A.)'은 통화 녹음·요약에 개인 일상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데일리' 기능 등을 더하며 MAU(월간 활성이용자수) 300만명을 넘본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MAU는 200만명에 가까워졌고, 그 중 절반 이상은 10~20대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9월 에이닷의 MAU는 277만1329명이었다. 전월(186만5590명) 대비 48.5%(90만5739명) 급증했다. 9월 신규 설치 건수는 63만5147건으로 전월(21만3362건) 대비 3배에 달했다.

에이닷은 AI를 활용한 간접적인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 적용으로 작년 9월 MAU 100만명대에 올라선 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 110만~120만명대를 유지했다. 하반기에는 대규모 서비스 개편으로 한 번 더 반등했다. 7월 158만7852명, 8월 186만5590명에 이어 9월에는 277만명을 넘어섰다.

에이닷은 지난 8월 할 일·일정·기록 등 개인의 일상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데일리' 기능을 선보였다. 일일이 입력하는 번거로움 없이 비서에게 이야기하듯 알려주면 날씨, 교통 상황, 고객 취향과 선호도까지 맞춤형 제안을 하는 AI 비서 기능이다. 또 에이닷을 통해 챗GPT,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다른 LLM(대규모언어모델) 기반 대화 서비스 7종을 당분간 무료로 제공한다.

챗GPT의 9월 MAU는 190만7660명이었다. 작년 9월 MAU(25만6536명)의 약 7.5배 규모다. 다른 생성형 AI 앱과 비교해도 1년 사이 이용자 규모가 가장 크게 성장했다.

특히 연령대가 어릴수록 즐겨 썼다. 9월 MAU를 보면, 10대 이하(51만1227명)와 20대(52만3275명)를 합쳐 103만여명이 챗GPT를 이용했다. 전체 이용자의 과반(54.2%)이다.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과제와 리포트 작성에 챗GPT를 활용한다는 교육 현장의 우려가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챗GPT의 1인당 월 이용시간도 작년 9월 23분에서 올해 9월 54분으로 2배가 됐다. 일상 속 활용도가 점점 더 늘어나는 흐름이다. 반면 에이닷 이용시간은 9월 기준 18분에 그쳤다. 이에 SK텔레콤은 이용자 편의성과 활용도 제고를 목표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AI 포털을 내세운 '뤼튼'의 9월 1인당 이용시간은 74분으로 긴 편이었다. 작년 말 포털 서비스 출시와 함께 '실시간 검색어' 기능 등을 도입한 결과, 이용자 체류시간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MAU는 73만7850명이었는데, 이 중 10대(31만1420명)가 42.2%에 달했다.

이밖에 AI 생산성 앱 '노션'의 9월 MAU는 48만9961명,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13만2405명이었다. 각각 1인당 이용시간은 27분 가량이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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