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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EU 가입 타협 필요없다"…마크롱 '정치공동체론'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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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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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 (현지시간) 키이우의 의회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화상연설에 참석을 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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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기 위한 완전한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EU 정식 가입이 아닌 '유럽 정치적 공동체'에 먼저 가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박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안토니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EU 가입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신청에 어떤 대안도 필요하지 않다. 그런 타협이 필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 우크라이나가 완전한 EU 회원국이 되려면 수십 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EU 가입 전에 더 포괄적 개념인 '유럽 정치공동체' 가입을 우선하자고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EU 정식 가입을 위한 절차를 시작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상황은) 유럽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타협이 아니라 유럽과 러시아 간의 또 다른 타협이 될 것"이라며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든 말든 유럽 국가의 결정에 대한 러시아 관리들과 로비스트들의 영향력과 정치·외교적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한 새 조직의 이름은 '유럽 정치 공동체(European Political Community)'다. 긴 가입 협상 과정 없이 민주주의 정치 체제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라면 어디든 가입할 수 있는 협의체를 출범시키자는 것이다. 마크롱의 이날 주장은 새로운 공동체를 창설해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몰도바와 조지아 등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내 민주주의 국가들까지 한데 끌어모을 방법을 구상하겠단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구상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시기를 늦출 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일부 유럽 국가 지도자들도 구상을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유럽 정치공동체' 구상은 다음달 말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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