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선 최대규모 진행... 나토 “정기적인 연습”
5월 11일 라트비아 군사훈련장에서 '아이언 스피어 2022' 군사훈련에 나선 나토군 탱크와 보병 장갑차가 화력훈련을 하고있다./로이터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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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유럽의 북쪽 핀란드와 발트해에서부터 남쪽 지중해∙아드리아해에 이르기까지 미국 주도의 나토군 연습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19일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연습은 주요한 것만 5개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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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은 20개국에서 1만8000여 명의 병력이 참여하는 ‘디펜더 유럽(유럽 수호자)’과 ‘스위프트 리스폰스(신속 대응)’이다. 현재 폴란드를 비롯한 8개국에서 진행되는 이 훈련은 노스마케도니아에서 유사시 공중강습부대를 신속하게 투입하는 낙하 훈련과 헬기 공격을 포함한다.
나토의 '스위프트 리스폰스 22 연습'에 참여한 이탈리아군 특수부대원들이 12일 노스마케도니아의 크리볼라크 육군 기지 상공에서 낙하하고 있다./로이터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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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투아니아에서 리투아니아군과 이곳에 배치된 나토군 전진기지 소속 병력이 참가하는 ‘아이언 울프’엔 독일군의 레오파르트2 전차를 비롯한 1000대의 군 차량과 3000명의 병력이 참여한다.
독일에선 나토 회원국 9개국 7500명이 참여해 신속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베트너 하이더’ 훈련을 하고, 에스토니아에선 역대 최대 규모인 14개국 1만5000명 병력이 참여해 러시아의 에스토니아 가상 침략에 맞설 방어 능력을 높이는 ‘헤지호그 작전’을 하고 있다.
해상에선 19개국의 해군 소속 특수부대(SEAL)의 신속 타격 능력을 강화하는 훈련이 발트해와 지중해, 아드리아해에서 시작했다. 미국은 해리 S 트르먼 항모 전단(戰團)을 지중해에, 키어사지 강습상륙함 전단과 제22 해병대 원정군을 발트해에 배치했다.
'디펜더 유럽' 작전에 참여한 나토군 병력이 13일 폴란드의 비스와 강 도하작전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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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토 군사연습은 물론 갑자기 이뤄진 것은 아니다. 매년 해오던 것이고 수년간 준비해 온 것들이다. 그러나 일부는 역대급이고 러시아의 ‘코 앞’에서 진행된다. BBC 방송은 “에스토니아의 ‘헤지호그’의 경우, 1991년 이 군사연습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이고 작전 장소도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군 기지(칼리닌그라드)에서 64㎞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전했다.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지난 13일 이들 군사연습이 “정기적인 것으로, 러시아의 잔인하고 부당한 우크라이나 침공 훨씬 이전에 미리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나토가 어떠한 위협에도 방어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며, 나토 회원국 영토의 1인치까지 보호하고 방어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오판(誤判)할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매달리고 있는 러시아로선 나토와 맞닿은 북쪽 끝에서 남쪽까지 전개되는 이 동시다발적 나토 군사연습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이게 끝이 아니다. 6월에는 발트 국가들과 미국의 해상 군사연습인 발트오퍼레이션(Baltops)가 열리고, 6월말~7월초에는 루마니아에서 육상 군사연습인 ‘윈드 스프링(Wind Spring)’, 7월에는 불가리아에서 ‘플래티넘 라이언’, 11월에는 흑해에서 다국적 해상 훈련인 ‘포세이돈’이 전개되는 등 12월까지 매달 나토 군사연습이 예정돼 있다.
[이철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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