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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분기 실적 '희비' 엇갈린 보안업계…"전망은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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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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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사이버보안관제센터 \'시큐디움 센터\' 전경 /사진=SK쉴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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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 업계의 비수기인 1분기 업체마다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클라우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은 기업들은 실적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반면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은 대체로 연구개발비와 인건비 등이 상승하며 수익률 방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 흐름에 따른 정보보안 수요가 이어지고, 특히 새 정부의 정책 효과로 올해 전반적인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기 실적 누가 웃고 누가 울었나

'보안 대장주'를 꿈꿨던 SK쉴더스는 클라우드, 무인화 등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올 1분기 매출액은 3998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5.7% 늘었다.

안랩도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49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이는 자회사 등에 대한 투자 비용이 증가한 영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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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쉴더스, 안랩, 시큐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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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보안 자회사 시큐아이는 차세대 방화벽 '블루맥스 NGF', 차세대 침입방지시스템(IPS) '블루맥스 IPS' 등 제품판매 확대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 1분기 매출액은 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864% 성장한 38억원을 기록했다.

사명을 바꾸고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는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매출 하락과 동시에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매출액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었고, 영업손실 1억9200만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이는 매출 산정방식 변경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1·4분기에 집중됐던 서비스 매출을 전 분기에 고르게 반영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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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글루코퍼레이션, 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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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기저 효과로 몸살을 앓았던 윈스는 국내외 IPS 장비 판매 증가와 클라우드 MSP·관제 사업 확대로 올 1분기 성장세를 회복했다. 이 회사는 1분기 매출액 174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48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부터 주력하고 있는 클라우드 관련 사업이 궤도에 오른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자회사 부진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매출액 136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4%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의 경우 기존 33억원에서 35억원으로 2억원 가량 늘었다. 회사 측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인건비 상승 업계 비수기 영향 등에 따른 영향으로 설명했다.

라온시큐어는 블록체인 분산신원증명(DID) 민간확대, 모의해킹 및 보안 취약점 진단 컨설팅 프로젝트 수주 확대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1분기 매출액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5억3000만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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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란지교시큐리티, 라온시큐어, 파수, 지니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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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솔루션 선두 기업 파수 또한 데이터 보안 사업 수주확대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매출액 82억원, 영업손실 2억281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 증가했으며, 적자폭은 16억원 가량 개선됐다.

국내 네트워크 보안 강자 지니언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6억원, 영업손실 8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6% 늘었고, 영업손실은 기존 4억원에서 3억2000만원 가량 개선됐다. 이는 네트워크접근제어(NAC) 및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솔루션에서 수요와 점유율 모두 확대된 영향이다.

보안업계, 더 큰 성장 기대

올해 보안업계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공공기관 및 통신사 등 예산 집행 시기와 맞물리는 산업적 특성에 더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보보안 수요가 이어짐에 따라 하반기부터 더 큰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정부에서 추진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에 따른 '제로트러스트' 중심 보안 체계 재정립은 물론 사이버보안 인력 10만명 양성 보안 클러스터 모델 지역 거점 확대 대통령 직속 '국가사이버안보위' 설치 민관 합동 협력체계 강화 등 관련 정책들에 의한 수혜도 차츰 반영될 것이라고 보안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보안 수요가 지속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새 정부에서 사이버보안을 110대 국정과제로 포함시키고 국가사이버안보위, 제로트러스트아키텍처(ZTA) 등과 관련된 정책을 검토하는 점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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