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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 부활 위해 새 코인” 마커스 “피해 늘리지 말고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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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7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돼 있다. 업비트와 빗썸 등은 이달 중 루나에 대한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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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의 폭락 사태 관련 국내·외에서 경고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상대로 긴급점검에 나섰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7일 “루나와 테라의 가격과 거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루나 투자자는 약 28만명이고 이들이 약 700억개의 루나를 보유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8만명 수준이던 루나 투자자는 지난 15일엔 28만명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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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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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더리움을 개발한 비탈릭 부테린은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에 ‘폰지 사기’라며 “코인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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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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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융 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부테린은 이번 폭락 사태를 계기로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 등의 실험을 멈춰야 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투자 교육 및 자문가로 활동하는 앤서니 서사노의 트윗에 답글을 남기는 식으로 견해를 밝혔다. 서사노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암호화폐 업계는 폰지사기와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 수익률 파밍(farming) 등 지속 불가능한 헛소리를 중단하고 그런 실험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트윗에 부테린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란 명칭은 과장된 선전 용어”라고 비판했다.

부테린은 파밍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파밍은 암호화폐를 대여(예치)하면 일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테라와 루나 생태계를 만든 테라폼랩스는 투자자가 현금을 주고 테라를 산 뒤 이를 맡기면 연 20% 수준의 수익률을 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았다. 부테린은 이와 관련 자신의 트위터에 “20%의 수익률은 바보 같은 말”이라며 “이번 폭락으로 손실을 본 암호화폐 업계 큰손인 ‘고래’보다 소액 투자자를 먼저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역시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치이자 20%가 어떤 뜻인가 하면 전 세계의 금융산업이 재편돼야 한다는 뜻”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펀드도 이런 약속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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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한편 테라와 루나의 개발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새로운 네트워크로 테라 블록체인을 부활시키겠다고 제안했다. 16일 그는 ‘테라 리서치 포럼’에 “테라 생태계와 그 공동체는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테라의 블록체인 코드를 복사해 새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권 대표는 오는 18일 부활 계획의 동의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오는 27일 새로운 네트워크를 공개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테라의 앱 생태계에는 수백 명의 개발자, 테라 스테이션은 전 세계 백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있는 대규모 설치 기반이 있다”며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추진했다.

하지만 도지코인의 공동 창업자인 빌리 마커스는 권 대표를 향해 “새로운 피해자를 끌어들이지 말고 떠나라”며 “사라진 돈과 붕괴한 네트워크에 대한 권 대표의 해결책은 ‘더 많은 돈을 찍어내겠다’는 것에 불과한데 이성적인 사람들이 이 상황을 완전히 끝내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지난 13일 오전 루나와 테라를 상장 폐지한 뒤 반나절 만에 재상장했다. 이후 루나 가격이 500배 폭등하는 등 이상 현상도 발생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거래가 시작됐다고 코인을 사면 안 된다.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루나의 초기 투자자로도 유명하다.

송승환·이태윤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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