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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 충격파…中, 4월 소비·생산 지표 2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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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월 소매판매 -11.1%·산업생산 -2.9%

커지는 中경기 압력...경제성장률 목표 달성 '요원'

아주경제

주택 단지 안에 격리된 상하이 시민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14일 코로나19 확산으로 48일째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한 주택 단지 안의 주민들. 도시 봉쇄로 2천500만명의 상하이 시민 대부분이 주택 단지 바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2.5.14 cha@yna.co.kr/2022-05-14 15:38:45/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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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 장기화로 중국 실물경제가 입은 충격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특히 소비와 생산이 직격탄을 입었다. 중국 정부가 잇달아 소비쿠폰 등 부양책을 내놓으며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고강도 방역정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중국 경기 회복세도 더뎌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증폭됐다.
◆코로나 봉쇄로 中 소비·생산, 2년여 만에 최악의 성적표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중국 생산, 소비 지표는 일제히 감소세를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내놨다. 앞서 한 자릿수 증가폭을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에서 크게 악화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4월 소매판매는 2조948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코로나19 발발 초기였던 2020년 7월(-1.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전달(-3.5%)은 물론, 예상치(-6%)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코로나19 초창기 후베이성 우한 사태 때인 2020년 3월 -15.8% 이후 최대 낙폭이다.

중국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코로나19 기저효과 덕분에 지난해 3월 34.2%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다가 1~2월 춘제(중국 설) 연휴,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영향으로 소비가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로 올해 3월부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량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실제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6%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봉쇄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건축·장식 자재도 11.7% 내려갔다.

기업 생산활동의 위축도 뚜렷하게 감지됐다. 4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것. 이는 2020년 2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수치로, 앞서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전망한 0.4%와 전달치인 5%를 크게 밑돈 것이다.

수출, 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는 올 1~4월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전달 발표된 1~3월 증가율 9.3%보다 둔화한 것이다. 중국 당국이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인프라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지방정부에서 효과적으로 집행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악화 속 고용 시장도 얼어붙었다. 4월 도시 실업률은 6.1%로 전달의 5.8%보다 0.3%p 올라갔다. 2020년 3월 6.2% 이후 최고치다. 중국이 제시한 올해 실업률 관리 목표 상단인 5.5%를 크게 웃돌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우선 과제로 삼는 경제, 사회 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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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 '요원'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타격이 4월 실물경제 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경기 둔화 가시화에도 중국 최고지도부는 '제로 코로나'를 고수해 중국 곳곳에서 여전히 전면·부분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당국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5.5% 안팎)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미 최근 상당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당초 4.3%였던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3.9%까지 내렸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1.8%에 그칠 것으로 봤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도 로이터를 통해 “상하이 등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면,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3%대로 내려앉아, 올해 성장률이 4.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심지어 중국 내부에서조차도 2분기 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중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는 게 이들 투자은행의 공통된 분석이다.

토미 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4월 중국 경제 활동이 위축됐다. 이는 코로나19 1차 파동 때인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상하이 봉쇄 장기화에 따른 파장이 커지고 있으며, 중국 내 일부 지역의 고속도로 통제로 인한 물류 지연이 공급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통계로 나타난 피해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쉬젠궈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올해 중국 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제 피해액이 작년 국내총생산(GDP)의 15.7%에 해당하는 18조 위안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번 코로나 확산 사태의 심각성이 2020년 우한 사태 때의 10배 이상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충격 여파가 단기적인 현상으로,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추후 방역 조치, 추가 부양책 등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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