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현지 판매 모델 1위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의 부분변경을 내놓고 시장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LA 오토쇼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에릭 왓슨 기아 북미권역본부 영업담당 상무는 기아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소개하며 "최근 전기차(EV) 판매는 7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65%, 하이브리드(HEV)의 경우 49%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모델별로도 고르게 판매가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에릭 왓슨 상무는 "카니발은 판매가 40% 늘었고 스포티지(24%↑), EV6(12%↑), 쏘렌토(23%↑), 텔룰라이드(14%↑), K5(12%↑), 쏘울(10%↑)도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내 스포티지의 30년간의 역사를 되짚으며 앞으로도 시장을 이끌 주요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의 올 1~10월 미국 판매량 65만3078대 중 스포티지는 20.3%(13만2439대)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스포티지 부분변경 모델이 무대 중앙 위를 차지하며 오늘의 주인공임을 알렸다. 해당 모델은 2.5 가솔린과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HEV), 1.6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내년 2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에릭 왓슨 상무는 앞으로 미국에 출시될 EV3와 EV4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현재 기아는 니로, 스포티지, EV6, EV9, 쏘렌토, 카니발 등 모델에서 친환경 라인업을 구축했다. 올 1~10월 미국에서 가장 판매가 많은 친환경차 모델은 스포티지 HEV로 3만4586대 팔렸다. 이어 EV9(1만7911대), EV6(1만7717대), 니로 HEV(1만5298대), 쏘렌토 HEV(1만4369), 니로 EV(1만1380대) 순이다. 여기에 신차인 소형 SUV EV3·EV4가 투입되면 판매 볼륨도 더 늘어날 것으로 에릭 왓슨 상무는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EV9 GT와 EV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EV6도 공개됐다. EV9 GT는 160킬로와트(kW)급의 전륜 모터와 270kW 급의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508마력(ps)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EV9 GT 라인(384마력) 대비 124마력 높은 것이다. EV6 부분변경 모델은 기아의 신규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주행등(DRL)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두 모델 모두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다음달 1일까지 2024 LA 오토쇼에서 약 2239㎡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K4, K5, 니로,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카니발, EV6, EV9, 콘셉트카 EV9 ADVNTR(어드벤처), 콘셉트카 PV5 WKNDR(위켄더) 등 26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아주경제=로스엔젤레스(미국)=권가림 기자 hidden@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