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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4500만원대로 급락… 2월 가격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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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8시 42분 기준 4574만5000원

4거래일 연속 하락세… ‘인플레이션 영향’

거래량과 시가총액 비중 모두 감소세

국내 시총 2위 이더리움도 동반 하락

한국금융신문

8일 기준 비트코인(BTC‧Bitcoin) 시세 및 거래량 추이./사진=빗썸(대표 허백영) 누리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비트코인(BTC‧Bitcoin)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기준 4500만원 대로 떨어졌다. 지난 2월 말 가격대로 회귀했다..

이날 오후 8시 42분 기준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두나무 대표 이석우)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4574만5000원이다. 장중에는 4511만7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전일 대비 1.64% 낮아졌으며 5000만원 선 붕괴와 함께 하락세를 시작한 5일보다는 9.91%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2월 23일 종가 4554만3000원 이후 2개월 여 만에 4500만원대로 돌아간 것이다.

같은 시간 빗썸(대표 허백영)에서도 전일 대비 2.38% 내려간 456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8일 24시간 비트코인 거래량은 191억3072만395달러(약 24조305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322억2328만7014달러(약 40조9397억원)에 비해 40.63% 감소한 규모이며, 지난달 25일 167억7868만3768달러(약 21조3173억원)를 기록한 뒤 최저치다.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아졌다. 자산 분석 사이트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의하면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지표인 ‘비트코인 도미넌스’(BTC Dominance)도 감소세다.

이날 오후 8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일 대비 0.36% 낮아진 41.78%로 집계됐다. 보통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일 때 알트코인(Altcoin‧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암호화폐) 하락폭이 더 작거나 반대로 상승하면서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떨어진다.

한국금융신문

가상자산 전체 마켓 시가총액 도미넌스(Dominance)./사진=자산 분석 사이트 ‘트레이딩뷰’(TradingView)



가상화폐 대표주자들을 비롯해 대부분 코인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부닥친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최근 4월 고용 지표를 발표하면서 시간당 평균 임금이 3월 대비 0.31%, 1년 전 대비 5.46% 올랐다고 밝혔다. 이런 탓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졌고,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에 해당하는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 ▲S&P 500지수(Standard & Poor's 500 index)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03포인트(-1.40%) 밀린 1만2144.66으로 장을 마쳤다.

금리 충격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빅 스텝’(Big step)을 단행한 뒤 위험자산으로 취급되는 가상화폐 가격은 대부분 떨어지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힘을 발휘하고 투자자들이 안정 자산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연준은 0.75%p 금리 인상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오는 6월과 7월 미국 공개시장 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회의에서도 0.5%p 금리가 오를 전망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세계 금융시장 중심인 월가(Wall Street) 예상보다는 좋게 나오면서 연준이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금융신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이석우)에서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8일 기준 39.99로 ‘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사진=두나무 데이터 가치 연구소(Data Value Lab)



현재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서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9.99로 ‘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41.04(중립)과 비교했을 때 1.05 떨어졌고, 한 달 전인 50.57(중립)보다는 10.57% 낮아진 수준이다.

두나무의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구분돼 있다. 탐욕으로 방향이 향할수록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관심이 증가한 상태이며,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 두려움으로 인해 매도세가 커져 연쇄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현재 국내 시가총액 규모 2위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함께 동반 하락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5일부터 시작해 10%가량 급락한 337만6000원으로 거래되는 중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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