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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은해 전 남친 '파타야 의문사' 의혹은 혐의 찾기 난항…종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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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머니투데이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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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씨(31)의 옛 남자친구 파타야 의문사를 들여다보고 있지만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태국 경찰이 변사로 처리한 현지 수사 기록을 인터폴 등을 통해 확보하려 하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씨의 과거 남자친구로 알려진 남성이 2014년 이씨와 여행 도중 파타야에서 사망했다는 의혹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태국 경찰을 통해 부검 기록을 확보했지만 외상이 없었고 사인이 익사로 판단된다는 내용만 담겨 있었다. 이후 경찰은 사건 기록 확보에 나섰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8년이 지난 데다 태국에는 우리나라의 킥스(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와 같은 시스템이 없어 기록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기록을 확보하지 못하면 파타야 사건 수사는 온전히 이씨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경찰 내부에선 파타야 사건 내사가 사실상 종결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부검 기록에 별다른 내용이 없고 사망에 따른 보험금 역시 전 남자친구 유족이 전액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경찰은 사망 사건인 만큼 일단 사건 기록은 꼭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결정적인 새 증거나 제보가 있으면 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씨의 과거 남자친구 교통사고 사망설은 내사 종결됐다. 2010년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 도로에서 이씨와 남자친구가 타고 있던 차량이 사고가 나 남자친구만 숨졌다는 의혹이었는데 사고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계곡 살인 사건으로 조현수씨(30)와 함께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 윤씨(당시 39세)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다. 같은 해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에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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