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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유명 업체 샌드위치서 '2cm 닭 뼈'…따지자 돌아온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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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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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식품 체인의 샌드위치를 먹다 예리한 닭 뼈에 목구멍을 찔려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업체의 무성의한 대응에 피해자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A(34) 씨는 지난달 12일 집 근처 점포에서 닭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다 갑자기 무언가 목구멍을 찌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가 즉시 음식물을 토해내자 2cm 정도의 얇고 가느다란 닭 뼈가 나왔습니다.

그는 닭 뼈에 찔린 목구멍 주위가 며칠간 계속 아프고 무엇인가 박혀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에 주말이 지나자마자 병원에 들렀더니 상처 부위가 부어올라 약 처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업체의 대응은 매우 무성의했다는 게 A 씨의 주장입니다.

업체는 샌드위치값을 환불해주고 병원 치료비 등을 보상해주겠다고 말했으나 3주가 지나도 아무런 조치도 없고, 연락하면 성의 없이 대응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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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뼈가 나온 샌드위치와 같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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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제공한 녹취록을 보면 샌드위치를 판매한 점포의 관리자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었으며 "식품위생법상 샌드위치에 뼈가 들어갈 수 있다고 나온다"면서 "물류대란 때문에 외국에서 하던 걸 한국에서 가공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는 오늘(7일) "언론 제보를 통해 환불이나 보상을 받을 생각은 전혀 없다. 업체의 불성실한 고객 서비스가 개선돼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업체는 어떻게 샌드위치에 닭 뼈가 들어갔는지,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떻게 할지를 밝혀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순살 닭고기로 알고 먹었는데 예리한 뼈가 나왔다. 닭 뼈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고객에게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점도 문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도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업체는 이에 대해 "고객 입장을 헤아려 보다 신속하게 조사하고 더 자주 연락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고객께서 드신 제품은 닭고기를 주재료로 한 치킨샌드위치로, 식재료 납품업체의 제조공정 상 문제로 추정된다"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사진=제보자 제공, 업체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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