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8% 하락한 1만2843.81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 하락의 주범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다. 두 국가 간 진행된 첫 장관급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되며 불안감이 높아진 것이 뉴욕 증시 조정으로 이어졌다. 라이언 디트릭 LPL파이낸셜 연구원은 CNBC 인터뷰에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불안감이 확대돼 조정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차 관련 종목은 각각 5.12%, 7.56%. 5.33% 내려간 795.35달러, 38.05달러, 22.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리비안은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급등했던 유가의 상승폭이 줄어든 점도 전기차 관련주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8일 120달러를 돌파하며 130달러 선까지 넘봤던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일 106달러 선으로 약 14% 떨어졌다. 배런스는 "전기차는 유가가 올랐을 때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상대적인 유지비가 좋아지므로 관련 종목이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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