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위치한 한전KPS 본사 전경. (한전KPS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증권가에서 원전업체 한전KPS에 대해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원전 산업 반사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3월 8일 NH투자증권은 한전KPS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제 유가와 원자재값 급등이 회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목표주가는 4만6000원으로 유지,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강조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이 바뀔 수 있어 회사에 긍정적인 대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일제히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비용 고효율을 내는 원전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지향적인 정책 기조가 나타나면서 원전이 핵심 에너지로 떠오른 것 역시 원전 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기존 발전설비의 효율성 향상이 중요해진 상황도 반사효과의 요인으로 꼽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발전설비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 수주가 2000억원 이상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석탄발전과 복합화력발전 등 화석연료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높은 원자재 가격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값 상승이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 과정에 비용 부담을 가중하기 때문에 이런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운 원전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영증권 역시 한전KPS를 원전 산업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제시했다. 최근 정부가 향후 60년간 국내 주력 기저 발전을 원자력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글로벌 원전 시장이 부각됨에 따라 원전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덕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호기와 4호기 재개는 시간문제로, 이에 따라 한전KPS의 매출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글로벌 원전 시장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해외 원전 시장 수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유지,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한편 8일 한전KPS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3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 내내 등락을 반복했고 장중 2.29% 오른 4만100원까지 올랐다.
[신은빈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