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플라나는 현대자동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카카오모빌리티, 롤랜드버거와 함께 연설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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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쇼 코리아는 국내 최대 드론 전시회 및 콘퍼런스다. 총 138개사 534부스, 1만7600㎡의 규모 전시회와 스위스·독일 등 5개국 44명이 연사와 좌장으로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재형 플라나 대표는 ‘하이브리드 기반 선진 항공 모빌리티 (Advanced Air Mobility, 이하 AAM)의 새로운 정의’를 주제로 연설했다. 특히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이하 UAM)’을 넘어 AAM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미국 MIT에서 항공우주학 석사 및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대자동차에서 UAM 기체 개발 및 사업을 이끌며 관련 산업의 노하우를 장기간 쌓아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7월, 하이브리드 기반 수직이착륙(VTOL,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전기 추진 항공기 개발사 ‘플라나(PLANA)’를 공동 창업했다.
김재형 대표는 이번 기조연설에서 2028년 목표로 플라나가 상용화할 AAM의 청사진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플라나는 조종사 1명과 4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대 300km/h 이상의 속력으로 500km이상의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기체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 프랑스, 터키, 인도, 일본, 호주 등에서 온 30여명의 글로벌 전문가들이 플라나에 초기 개발인력으로 합류했다.
김 대표는 “플라나가 선보일 AAM은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기존 항공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도심형 에어택시 뿐만 아니라 근거리 민항선, 고속 열차의 이동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00km 이상 비행할 수 있는 AAM이 상용화된다면, 서울-제주 구간은 물론이고 전세계 주요 도시 내 교통 정체가 극심한 곳에서 보다 빠른 이동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이상적인 모빌리티로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기술 개발을 토대로 시장을 선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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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대표는 이와 함께 글로벌 AAM 산업이 성장하고 도약하는 것에 직결된 15가지 규제와 장벽에 대해 발표하며, 감항인증(Airworthiness) 및 인프라, 사회적 수용성에 있어 각각 5가지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수준의 리튬 이온 배터리(LiB)는 전기 추진 항공기를 상용화하기에는 에너지 밀도가 아직 부족하다”며 “배터리는 사용 방법에 따라 안전 문제와 수명이 현저하게 달라지는데, ‘하이브리드 기체’가 이러한 리스크를 모두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플라나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100명 이상의 연구자 및 15명 이상의 운영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김재형 대표는 “다양한 국가에서의 우수한 인력 채용과 함께 항공기의 심장인 ‘파워트레인 기술’에 대한 방대한 자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플라나를 현재의 보잉이나 에어버스와 같은 글로벌 항공 OEM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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