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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이 떨어진다고?…반포 아리팍 46억6천만원 또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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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부동산시장이 하향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강남 초고가 아파트는 여전히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전용면적 84㎡가 46억6000만원에 거래된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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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거래가 더 나올 듯합니다. 지금 47억원에 거래 성사 직전인 매물도 있고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는 부르는 게 값이에요." (아크로리버파크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가 또 신고가를 경신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21일 최고가인 46억6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 아파트가 작년 11월 45억원(11층)에 거래되며 당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다음달인 12월 39억8000만원(8층)에 거래되며 5억원 가까이 떨어지자 일각에선 아파트값 하락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39억8000만원에 거래된 매물은 매수자가 전세를 끼고 산 '갭투자'로 알려졌다. 대치동·삼성동·청담동·잠실동 등 서울 강남 주요 지역과 달리 아크로리버파크가 위치한 반포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어서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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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리버파크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가격이 내린 적도 없고 오른 적도 없다"면서 "이 단지는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동·호수 간 매매가가 원래 7억원가량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46억6000만원에 거래된 아파트는 거실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곳"이라면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래미안 원베일리나 반포주공1단지 보유자들이 평(3.3㎡)당 2억원의 시세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값은 부르는 게 값"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아크로리버파크처럼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위치한 초고가 아파트는 '거래 한파' 속에서도 활발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가격이 15억원을 초과하면 대출이 불가능해 자력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부동산업계에서 '초고가 아파트'로 분류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2일까지 신고가 이뤄진 강남3구 아파트 거래 172건(해제 사유 발생 거래 제외) 가운데 53%에 달하는 91건이 15억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 건 중 한 건 이상이 초고가 아파트 거래인 셈이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전체 거래 57건 가운데 33건이 15억원을 초과해 가장 많았다. 송파구 30건(전체 57건), 서초구 28건(전체 58건)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96㎡는 지난달 80억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3월 기록한 64억원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초고가 아파트 매매시장이 대선 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대출 규제는 대선 이후 새 대통령 취임과 함께 주택 가격에 따라 세분화되면서 완화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15억원 초과 구간은 어차피 대출이 금지됐기에 이 같은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전체적인 시장 심리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분위기가 개선되면 시장은 얼마든지 다시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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